사드배치 성주지역, 피서객까지 줄면서 주민들 "생계 걱정"
경북 성주군 대가천·포천계곡이 있는 서부지역은 매년 여름이면 연간 20만명 이상의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즐기는 관광 명소로 유명하다.
피서지 주변의 주민들은 펜션, 민박, 식당, 매점운영으로 벌어들이는 여름 한철 수익으로 고향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곳이다.
그동안 성주군에서는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라월드를 유치하고 금수문화공원 야영장을 조성하고 수세식 화장실과 취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증설했다.
펜션, 캠핑카 등 숙박시설은 지난해 보다 14개소나 증가해 77개소에 이르고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여름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오고 늦게까지 지속된다는 일기 예보에 상인들은 내심 기대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사드배치 공식발표 이후 피서객이 줄어들어 썰렁한 성주 대가천 계곡. 성주군 제공
지난 달 13일 국방부의 사드 성주 배치 공식발표 이후 피서객이 지난해 보다 약 40%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수익도 지난해의 30%에 머물고 있어 주민들은 근심에 빠졌다.
사드 문제가 장기화 된다면 폐업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올해 개장한 금수문화공원야영장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주말에는 캠핑면(전체면수 73면) 이용이 90%이상인데 반해 평일에는 5면 미만으로 저조해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성주 사드 배치 결정 한 달이 지나가면서 성주읍 소재지뿐만 아니라 피서객이 절반으로 줄어든 서부지역(수륜·가천·금수면) 음식점, 민박업소, 매점, 특산물 판매 수익도 급격히 감소해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가천면 주민 김영철(4()씨는 “많은 주민들이 사드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돼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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