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4년 만에 200억 달러 회복

김용훈 2016. 8. 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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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의 해외직접투자(FDI) 규모가 2012년 이후 4년 만에 200억달러 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 지체,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 규모는 위축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올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늘어난 21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해외직접투자액이 200억달러를 웃돈 것은 2012년 상반기 217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다. 2013년 상반기 해외직접투자는 170억6000만달러였으며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60억3000만달러와 17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직접투자액이 증가한 것은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역외 펀드 설립이 늘어나면서 투자 규모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규모 면에서 보면 금융보험업이 50억4000만달러에서 69억달러(37%)로 규모 면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이 12억2000만달러에서 23억3000만달러(91.2%), 제조업이 43억1000만달러에서 48억달러(11.5%)로 늘어나는 등 주요 업종 대부분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반면 광업(-49%)은 투자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67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북미(64억5000만달러), 중남미(40억3000만달러), 유럽(32억2000만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34%), 케이만군도(155.7%), 중국(36.8%)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반면 베트남(-17.7%), 싱가포르(-35.8%), 홍콩(-28.9%) 등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투자자가 실제로 국외로 돈을 보낸 송금기준으로 본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는 148억8000만달러로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재부는 하반기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선진국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올해 해외직접투자가 10∼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해외직접투자는 줄어들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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