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곳 청약" 강남 쏠림 심화.. 경쟁률 강북의 3배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돈이 되는 단지’에만 청약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좋은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는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비 강남권에선 청약 미달 사태를 겪는 아파트도 수두룩하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7월까지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의 청약 경쟁률은 40.5대 1을 기록했지만 비 강남권 청약 경쟁률은 15.5대 1에 그쳤다.
강남3구와 비강남권 사이의 청약 경쟁률 격차가 벌어진 건 2013년부터다. 2012년 강남3구와 비강남권의 청약 경쟁률은 각각 3.9대 1과 0.8대 1을 기록했다. 4배 차이다. 그러나 1년 뒤인 2013년 강남3구의 청약 경쟁률은 13.5대 1, 비강남권은 1.6대 1을 기록하며 격차가 8.4배로 벌어졌다. 2014년엔 강남3구가 25.9대 1, 비강남권이 2.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차이가 12배 가까이 벌어졌다.
올해 수도권에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지역 역시 강남권이었다. 구별로 살펴보면 지난 7월까지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41.1대 1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서초구가 37.8대 1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동작구(36.8대 1)와 경기 하남시(31.1대 1)는 흑석뉴타운과 하남미사 등 입지 여건이 좋은 지역이 분양을 시작하며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달 사태를 빚은 지역도 많았다. 인천 남동구(0.1대 1)와 도봉구(0.4대 1), 안성시(0.9대 1) 등은 청약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중도금 대출 보증 건수나 대출 금액에 제한이 없을때는 ‘묻지마 청약’이 기승을 부렸지만 집단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거나 입지 여건이 탁월한 단지에만 청약 수요가 쏠리고 있다”며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글=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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