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무대 예루살렘서 '아리랑'으로 한국 알린다

김무정 선임기자 2016. 7. 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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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열린문화교류회 이스라엘 공연 추진
지난해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국제열린문화교류회 주최 61차 쉐키나워십 공연에서 참가자들이 차례로 나와 인사하고 있다. 위는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이스라엘 공연에 관한 히브리어 포스터. 총 다섯 차례 열리는 이스라엘 공연은 한국과 이스라엘 수교 54주년 기념행사다. OSIE 제공
국제열린문화교류회 권병기 이사장(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행사 준비 스탭들이 멋진 공연을 다짐하고 있다. 뒤쪽으로 이스라엘과 한국 국기가 보인다.

성경의 무대, 예루살렘에서 한국의 가락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사단법인 국제열린문화교류회(이사장 권병기)는 7월 30일(토)부터 8월 6일(토)까지 70여명의 단원이 이스라엘을 방문, 모두 5곳에서 제75차 쉐키나워십집회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또 이번 일정 가운데 전 단원이 한복차림으로 아리랑 플래시몹을 펼치고 특별제작한 70여개 대형 깃발춤과 퍼레이드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70번째 희년의 해와 이스라엘-한국 수교 54주년 기념 아리랑’이란 주제의 이번 행사는 집회 이외에 아리랑 플래시몹 퍼레이드, 유대인 알리야 돕기 사역과 알리야 정착지원센터 지원 등 다양한 이름의 아리랑 축제를 벌인다.

권병기 이사장은 “1만 여명 참석이 예상되며 이는 유대인 관객 동원으론 최대 집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전 단원이 철저히 준비하는 만큼 한국과 이스라엘이 문화코드로 하나 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집회의 주최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성지대학(University of the Holy Land)이며, 국제열린문화교류회(OSIE:The Open Society for Intercultural Exchange)가 주관한다. 서울시, 종로구, 주 이스라엘 한인회, 이스라엘-한국 친선협회(IKFA) 한국-이스라엘 친선협회(KIFA), 예루살렘 한국문화원(KCC)이 후원한다.

“75차 쉐키나워십은 이스라엘-한국 수교 54주년 기념행사입니다. 국악과 한국무용으로 이스라엘에 한국 전통문화를 선보이고, ‘알이랑(알이랑: 하나님과 함께)’을 통해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운명체임을 공감하며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권 이사장은 “한국 전통 예술인들의 재능기부와 후원,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여러 단체와 개인의 연합으로 준비됐다”며 “유대인들에게 ‘희년’은 고엘제도와 더불어 노예해방, 부채탕감, 토지반환의 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70번째 희년인 2016년은 포로 된 자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부채가 탕감되고, 빼앗겼던 토지를 다시 되찾는 희년을 선포하는 집회로 더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이스라엘에서의 ‘아리랑’은 단순한 공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열방과 이스라엘이 축복의 통로로 우주적 교회로의 연합을 준비하는 집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OSIE 실무를 맡고 있는 송은경 국장은 “단원들이 영육간의 훈련을 통해 변화를 체험하고 배우고 익힌 것을 실제로 적용· 실천하는 장으로 쉐키나워십 무대에 선다”며 “그 과정에서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기에 공연을 보면서 인격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아리랑’은 해외에서 일고 있는 한국 대중음악 열풍과 함께 한국문화를 가장 명확하게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리랑은 전국 곳곳에서, 또한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에서 플래시몹을 통해 한국을 소개해온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70여명의 전 단원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 플래시몹과 손수 제작한 70여개의 대형 깃발들을 흔들며 퍼레이드를 벌이는 행사 홍보도 계획 중에 있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스라엘 집회 공연내용은 대한민국 정세균 국회의장과 주한 이스라엘 우리 구트만 대사의 축하영상으로 시작해 히브리어 합창(김태경 외 40명), 대고(박소현 외 6명), 개천무(안승지 외 8명), 힙팝댄스(김상훈 외 10명), 부채춤(김혜영 외 10명), 하늘의 소리(송하영 외 8명), 사물놀이(양병찬 외 10명), 영상과 이미지 무용극(조성애 외 40명), 깃발 춤(손옥미 외 10명)으로 이뤄진다.

모든 출연진들이 현지 히브리어로 함께 합창하며 현지 언어의 영상물과 더불어 하나의 주제로 모든 순서가 진행되며 특별순서로 한국 전통 혼례식도 재현한다.

오늘날 유대인들이 놀라운 생명력으로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고 전 세계의 상권과 정치의 모든 영역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원동력은 가정이다. 이 가정은 그들만의 결혼식을 통해 시작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알게 돼 유대 문화와 역사가 비슷한 한국이 한국 전통 혼례식으로 유대인의 결혼문화를 풀어간다는 점에서도 이번 시연은 큰 의미가 있다.

권 이사장은 “이번 집회를 통해 한국 서울특별시와 종로구가 함께하고 이스라엘의 하이파시와 예루살렘시가 함께 후원함으로 2017년 한국과 이스라엘이 문화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5차례 집회와 한국문화 및 전통혼례 소개가 이스라엘에 문화적 도전을 주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국제열린문화교류회(OSIE)는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많은 사역을 펼쳐왔다. 문화적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50∼120여명 단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비로 행사를 준비하고 헌신해 왔다. 모두 자비량 섬김 집회인 셈이다.

OSIE 역사를 거슬러 보면 1998년 7월, 제1회 서울북부 시민을 위한 집회를 시작으로 점차 커지다 19차 캄보디아 톤레삽보트피플 및 시하눅빌 쉐키나워십, 27차 미국, 캐나다 쉐키나워십, 30차 미얀마 쉐키나워십, 40차 인도 쉐키나워십, 46차 필리핀 쉐키나워십, 48차 멕시코 쉐키나워십, 61차 일본오사카 쉐키나워십, 65차 사랑의교회 IMN초막절축제 쉐키나워십 등 해외로 발판을 넓혔다.

특히 지금까지 한국 전통의 개천무, 부채춤, 사물, 태권무 등 한국전통문화 집회를 300여 차례 공연했다. 또 캄보디아, 미얀마 및 필리핀 태풍피해 현장과 학교건립, 인도고아원 건립 및 고아 및 제 3세계 어린이의 후원 등을 펼쳐왔다. 특히 매 행사에 정치, 경제, 교육, 종교 분야의 현지 인사들을 초청함으로 민간 외교 사절단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법인체 OSIE는 제5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문화예술선교대상(2007)과 국민일보 주최 선교교육 브랜드대상(2015)과 서울시 표창(2015)을 수상한 바 있다.

“향후 OSIE 쉐키나워십은 74차 ‘아리랑’코리아 쉐키나워십을 가진데 이어 75차 ‘아리랑’ 이스라엘 쉐키나워십을 마무리 한 뒤 76차 민족과 열방을 위한 연합컨퍼런스 등을 열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권 이사장은 “한국고유의 문화적 코드를 입혀 예술공연이란 장르를 만들어낸 OSIE가 수많은 국내외 집회를 통해 민간외교와 함께 쉐키나정신을 폭넓게 보급할 수 있었다”며 “영성과 문화의 시대에 발맞추어 나가는 OSIE는 지구촌 치유와 회복이라는 두 명제를 늘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이스라엘 집회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shekinah.or.kr)나 전화(02-391-2466)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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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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