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아가씨' 이주왕부터 김봉창까지 김성민의 극단 선택 생애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2016. 6. 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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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성민(43)이 자살을 시도해 의식불명 상태다. 2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성민은 오전 1시55분께 서초구 자택 욕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김성민은 넥타이로 목을 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은 오전 2시24분께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김성민 측 관계자는 “김성민이 심폐소생술을 시행 받은 후 자발순환이 회복됐으나 위독하다”며 “현재 저체온요법으로 간신히 생체에너지를 낮췄다”고 밝혔다. 김성민은 자살시도 전 부부싸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한다는 아들(18)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아내인 치과의사 이한나(46)씨가 “사소한 다툼”이라며 돌려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아들을 데리고 나온 이씨가 ‘평소 남편이 술을 먹으면 죽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김성민의 신변확인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후 다시 김성민의 자택에 들어갔다가 욕실에 쓰러진 김성민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김성민은 2002년 MBC TV 드라마 ‘인어아가씨’의 주인공 이주왕으로 데뷔한 뒤 ‘왕꽃선녀님’ 등 임성한 작가의 주요 작품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후 ‘앞집 여자’ ‘돌아온 싱글’ ‘가문의 영광’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2009년부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의 멤버로 이경규, 김태원 등과 호흡했다. 당시 엉뚱한 모습을 드러내며 김봉창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인기가도를 달리던 김성민은 마약에 손을 대면서 나락으로 빠졌다. 2010년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그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2012년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한 김성민은 ‘더 이상은 못 참아’ ‘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재기를 노렸다. 2013년에는 4살 연상의 치과의사 이한나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또 한 번 구속되며 충격을 안겼다. 징역 10월에 추징금 70만원을 선고받은 김성민은 지난 1월 서울 구치소에서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그리고 5개월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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