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동 오만 소하르 수처리필터 대규모 수주

이홍석 기자 2016. 6. 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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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충북 청주 LG화학 RO필터공장 실험라인에서 직원들이 수처리 RO필터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LG화학
LG화학이 중동에서 대규모 수처리필터 수주에 성공해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LG화학은 최근 중동 오만 소하르 SWRO사가 오는 2017년까지 소하르(Sohar) 지역에 건설하는 해수담수화공장 역삼투압(RO·Reverse Osmosis) 필터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소하르 SWRO사는 세계적인 해수담수화 플랜트업체인 스페인 발로리자 아구아가 대주주로 참여한 회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내년 말까지 약 2만개 이상의 해수담수화용 수처리 RO필터를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인데, 이는 하루 동안 25만톤의 담수를 약 80만명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수주금액은 교체용 필터까지 모두 포함해 수백억원대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RO 필터란 삼투압의 원리를 반대로 활용한 장비다. 농도가 높은 쪽의 용액에 삼투압보다 높은 압력을 가해 반투막(멤브레인)을 통해 물 분자만 통과시킴으로써 물을 정화한다.

소하르가 swro가 위치한 페르시아만 지역은 전 세계에서 염분의 농도가 가장 높고 수온이 높아 최고의 성능을 확보한 제품이 요구돼 왔다.

고객사의 제품 테스트 결과, LG화학이 해수 내 붕소와 염분 제거율 등 주요 제품 성능에서 타 업체를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를 통해 LG화학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이번 수주로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 등 중동 내 타 국가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청주공장 가동 8개월만에 중동·유럽·북미 등에서 대규모 수주에 잇따라 성공함에 따라 전 세계 5개 대륙 19개 국가에 수처리 RO필터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추진 중인 청주공장 2호라인을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 생산규모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중동과 유럽 등 전세계 12개 국가에 구축한 글로벌 영업망을 향후 17개국으로 확장해 산업용수용·해수담수화용·가정용 등 수처리 전 분야에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미래 인류의 핵심 자원인 물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이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2020년 2조2000억원 규모로 연간 1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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