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트랙터 운전대 잡고 "잘생겼다"..당대회 후 첫 공개행보

전수진 2016. 5. 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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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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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동신문]
[사진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대회 이후 첫 공개행보로 기계설비 전시장 시찰을 택하며 ‘자강력 제일주의’를 강조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전시장에 출품된 기계제품들은 자강력이 제일이며 자력자강이 우리가 살아갈 길이라는 것을 확증해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또 “자강력 제일주의는 우리의 힘을 백방으로 다지는 만능의 보검이며 위력한 무기”라며 “전체 군대와 인민이 자강력제일주의를 높이 들고 당대회에서 제시한 노선과 정책 관철에서 경이적 성과들을 창조해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자강력 제일주의는 김정은이 지난 1월 신년사에 처음 언급한 구호로, 지난 6~9일 진행된 당대회에서도 강조됐다. 당대회를 계기로 자신의 브랜드를 부각시키며 경제 발전을 독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또 제품들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추켜세우며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여러가지 기계 제품들을 다른 나라의 견본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식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정은은 검은색 양복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회색 넥타이를 매고 있다. 지난 당대회에서 선보인 것과 같은 차림이다. 북한 매체들이 시찰 날짜나 전시장 위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당대회 기간 중 시찰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전시장엔 80마력 뜨락또르(트랙터)와 파종기, 5t급 화물자동차, 5000t급 무역짐배(화물선) 등, 각 기관이 당대회를 앞두고 제작한 설비가 선을 보였다. 김정은은 트랙터에 직접 타 운전대를 잡거나 농기구에 탑승해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트랙터를 보고는 “미남자처럼 잘생겼다”고 만족해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잘 쓰는 표현이다. 그는 지난해 백두산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댐이) 정말 웅장하다. 미남자처럼 잘 생겼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번 시찰엔 당대회에서 주요 직위에 오른 북한 간부들도 대거 동행했다. 황병서·박봉주·최용해 정치국 상무위원, 김기남·최태복·이수용·김평해·오수용·곽범기·김영철·이만건 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도 양복을 입고 나왔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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