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장기화..산유량·성장률 타격

조목인 2016. 5. 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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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캐나다 앨버타 주 산유도시 포트맥머레이의 산불 재난으로 캐나다 전체 산유량의 25%가 타격을 입는 등 경제적 피해가 매우 클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 등에 따르면 산불이 일주일째 계속되는 포트맥머레이 일대에서 산유 업체의 오일샌드 생산과 송유관 가동이 일제히 중단돼 캐나다 전체 석유 생산량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이 지역에서 오일샌드 생산 조업이 중단됨에 따라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는 앨버타 주 오일샌드 생산량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양이다.

특히 화재가 당분간 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불이 모두 꺼진다 해도 철수한 산유 업체들이 현장으로 돌아가 조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캐나다로열은행은 현지의 산유 활동이 계속 중단되면 5월 경제성장률이 0.5%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방당국은 인력 1100명과 145대의 소방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진압하고 있지만 건조한 대기와 수시로 바뀌는 풍향, 이상 고온 등에 따라 성과를 기대할 엄두조차 못 내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위성 관측에 따르면 현지를 뒤덮은 연무는 북미 대륙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미국 남부 플로리다와 멕시코만까지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포트맥머레이의 재난 구호를 위한 모금운동이 전국적으로 이어져 이날 현재 캐나다적십자사에는 10만여명이 참여해 3000만캐나다달러(약 272억원)의 성금이 답지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앨버타 주 정부는 이날 1억 캐나다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대피 주민 전원에 긴급 생활자금을 현금 지급했다. 생활자금은 성인 1인당 1250캐나다달러와 미성년 부양가족 1인당 500캐나다달러씩 우선 지원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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