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106.1 맞추면 항상 좋은 음악이"
[오마이뉴스유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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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해피FM 봄 개편 설명회에서 진행자 4사람, 각각 강서은 아나운서, 가수 조성모, 이정민 아나운서, 가수 유열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 ⓒ KBS |
21일 오후 2시 KBS 해피FM 봄 개편 설명회에서 관계자들은 그간 성적표에 다소 아쉬움을 토로했다. 임주빈 KBS 라디오센터장은 "주파수(106.1)가 뒤쪽에 있다보니 좋은 음악이 나가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모르고 지나치는 분들이 많아 아쉬웠다"고 했고, 이수행 라디오2국장 또한 "해피FM이 형, 쿨FM이 동생 격인데, 그동안 동생이 좀 더 잘 나갔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들이 도달한 결론은 음악이 중심이 된 라디오였다. 김우석 2라디오 부장은 "해피FM이 초심으로 돌아간다'라며 "해피FM을 듣다보면 진행자들이 자주 '음악이 좋은 방송, 해피FM'이라는 말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파수를 맞추면 항상 좋은 음악이 들리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전 9시 가수 유열은 <매일 그대와 유열입니다>로, 오전 11시 <주현미의 러브레터>가 폐지된 자리에 이정민 아나운서가 <음악이 있는 풍경>으로 영화와 드라마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SBS <두시탈출 컬투쇼>가 버티고 있는 오후 2시에는 <행복한 2시, 조성모입니다>의 조성모가 투입된다. 1964년부터 방송중인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밤을 잊은 그대에게>에는 강서은 아나운서가 새 DJ로, 밤 12시부터는 < 0시의 가요무대 최시중입니다 >를 최시중 아나운서가 맡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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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열은 이미 KBS와 인연이 있다. 1994년부터 2007년까지 무려 13년간 KBS <유열의 음악앨범>을 진행한 바 있다. |
| ⓒ KBS |
어린이 뮤지컬을 만들어왔던 유열에게 2016년은 '안식년'의 해였다고 한다. 아이를 돌보며 쉬려던 찰나, 9년 만에 'KBS 새 라디오 DJ'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망설이는 유열에게 그의 아내는 '오빠는 라디오 하는 게 정말 어울린다'고 말해줬다고. 가려던 여행을 접고 돌아온 유열은 이전과 달리 남성 청취자들과도 거침없이 말을 섞으며 20년 내공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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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민 아나운서는 이번 KBS2라디오 해피FM 봄 개편에서 드라마 영화 음악 소개 프로그램 <음악이 있는 풍경>을 맡게 됐다. |
| ⓒ KBS |
<음악이 있는 풍경>의 이정민 아나운서는 여러 차례 쿨FM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소위 대타를 뛰어본 경험이 있다. KBS에 입사하고서도 계속 '라디오 디제이가 되고 싶었다'던 그는 "제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DJ가 돼 행복하고 설렌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웃으며 "음악이 너무 좋아서 떠날 수 없는 채널로 만들 계획이고, 그래서 내 말은 줄여볼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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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사상 처음으로 라디오 DJ를 맡았다는 조성모는 설명회 장소 문 앞에 팬들이 가져온 화환 5개를 세우는 진기록을 연출하기도 했다. |
| ⓒ KBS |
조성모는 요즘 아들을 키우며 행복하다고 했다. 자신이 갖게 된 행복감을 라디오를 통해 전달하겠다고. "올해 40이 됐는데, 요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를 보낸다"는 그는 "200일이 된 아들이 슬슬 아빠를 알아보는데, 노래를 불러주면 뽀뽀를 해준다"며 웃었다.
<행복한 2시>의 임병석 PD는 "조성모씨가 '라이브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노래를 들려드리는 코너도 생각해보겠다"며 넌지시 운을 띄웠다. 같은 시간대 강력한 라이벌인 SBS <두시탈출 컬투쇼>에 대해서 임 PD는 "오후 2시에는 보통 말로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는 프로그램들이 잘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저희는 선택권이 없는 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승부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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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4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의 라디오 프로그램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바톤을 건네받은 사람은 KBS 강서은 아나운서였다. |
| ⓒ KBS |
"내게도 굉장히 내성적인 시절이 있었다. 라디오는 굳이 제가 말을 할 필요가 없지 않나. 듣기만 하면 되는데 그래도 공감이 됐다. 같은 주파수지만 밤 10시 만의 다른 감성으로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말하는 그런 따뜻한 방송을 만들어가고 싶다."
오는 25일부터 음악으로 인해 더욱 달라진 해피FM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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