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FOCUS] 서울, '달콤한' 부리람 잊고 히로시마 잡아야

풋볼리스트 2016. 2. 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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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FC서울이 부리람유나이티드(태국)전보다 중요한 산프레체히로시마(일본)전을 앞두고 있다. 서울이 보다 완벽하게 ‘슬로우 스타터’를 떨치기 위해선 꼭 히로시마를 잡아야 한다.

서울은 3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2라운드 히로시마와 맞붙는다. 3.1절에 운명적인 한·일전이 성사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입버릇처럼 “슬로우 스타터는 없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새 시즌을 열었다. 서울 공격의 주축 아드리아노가 4골(전반 28·40분, 후반 5·15분)을 터트렸고, 데얀(후반 22분)과 이석현(후반 45분)도 힘을 보탰다.

데얀은 이 경기를 마치고 “정말 완벽한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2년 만에 서울로 돌아와 복귀전에서 골을 넣은 데 대한 만족감이기도 했지만, 아직 몸이 덜 풀린 시즌 첫 경기서 무실점 다득점을 이룬 소속팀에 대한 평가이기도 했다.

실제로 서울은 부리람 원정에서 공격, 중원, 수비에서 비교적 고른 모습을 보였다.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맡은 최전방 공격진에선 강인하고 섬세한 플레이가 공존했다. 데얀이 선 굵은 공격으로 치고 올라가면, 아드리아노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간을 읽을 줄 아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들의 조합은 5골을 합작하는 결과로 연결됐다.

새로운 얼굴이 많아 고민됐던 중원도 만족할 만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주세종과 신진호가 다카하기와 함께 2선을 책임졌다. 주세종이 가운데서 경기를 풀면 다카하기와 신진호가 연계하며 부리람 진영으로 침투했다. 3선에선 김동우와 오스마르가 서울 스리백을 받치며 상대 수비를 차단했다. 덕분에 고광민, 김원식, 고요한이 한결 편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정인환과 심우연이 제자리를 찾으면 수비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인환과 심우연은 데뷔전을 위해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은 기분 좋은 출발로 두 번째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아직 슬로 스타터를 다 떨쳐냈다고 하기엔 이르다. 부리람이 ‘타이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이라고는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선 서울에 못 미쳤다. 평균 기온 20℃를 육박하는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서 어려운 원정 경기를 치르고도 크게 웃을 수 없었던 이유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다르다. 부리람보다 강팀으로 평가되는 히로시마다. 히로시마는 2015시즌 J리그와 J리그 슈퍼컵 우승 팀이다. 현재 히로시마가 ACL 1라운드 산둥루넝전에서 1-2로 패하고 27일 J리그 개막전인 가와사키프론탈레전서 0-1로 지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긴 하다. 하지만 주포 아사노 타쿠마가 있어 함부로 얕볼 수 없다. 타쿠마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을 상대로 2골을 넣으며 일본의 3-2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이다.

원정 경기뿐만 아니라 홈경기도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슬로 스타터에서 탈피했다고 할 수 있다. 최 감독 역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선수들에게 부리람전 승리도 잊으라고 말했다”라고 말하며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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