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작가 하퍼 리, 89세 일기로 타계

윤현 2016. 2. 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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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베스트셀러 '앵무새 죽이기'로 인종차별 실태 고발

[오마이뉴스윤현 기자]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의 타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세계적 베스트셀러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미국)가 8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하퍼 리가 19일(현지시각) 고향인 미국 남부 앨라바마 주 먼로빌에서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마이크 케네디 먼로빌 시장은 하퍼 리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1926년 먼로빌에서 태어난 하퍼 리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출판사의 요청에 수차례 재집필을 거쳐 1960년 장편소설 '앵무새 죽이기'를 출간하면서 작가의 꿈을 이뤘다.

대공황기인 1930년대 앨라바마의 한 작은 마을에서 백인 여자를 강간했다는 혐의로 기소당한 흑인을 변호하는 백인 변호사 이야기를 통해 인종차별 실태를 비판한 이 소설은 출간되자 곧바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앵무새 죽이기'가 전 세계에서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4천만 부 이상 팔려나가며 엄청난 사랑을 받은 하퍼 리는 1961년 이 소설로 퓰리처상까지 받으며 작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얻었다.

또한 1962년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주인공 애티커스 핀치 변호사 역할을 맡았던 명배우 그레고리 펙은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고향 먼로빌로 돌아와 언니의 병간호를 하며 지낸 하퍼 리는 언론의 끈질긴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하며 은둔에 가까운 삶을 살았다. 하퍼 리도 2007년 뇌졸중을 앓았지만 회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는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썼던 '파수꾼'이 55년 만에 출간되면서 다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CNN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50년이 흐른 지금에도 용기와 선행의 상징이 되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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