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략가 '학범슨' ,"성남 기피대상 1호팀 만들겠다"

피주영 2016. 2. 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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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피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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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진짜 저 팀과는 안 붙었으면 좋겠다."

프로축구 성남FC의 김학범(56) 감독의 새 시즌 목표는 확실했다. 김 감독은 상대 감독이나 선수들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2014시즌 후반기 성남 지휘봉을 잡은 그는 3시즌째 팀을 이끌고 있다. 매년 뚜렷한 성과도 거뒀다. 김 감독은 첫 해 FA컵 우승(정규리그 9위)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엔 시민구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정규리그 5위) 기록을 달성했다.

남은 건 정규리그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겨울 내내 튼튼한 기초를 닦아나가고 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턴의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그는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있다.

잦은 실수를 보이는 선수에겐 가차없이 "정신 안 차려!"라는 불호령이 떨어진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에 어떤 전술이 가장 적합할까. 이 선수 저 선수 다 써보면서 전술을 바꿔가고 있다. 이번 전훈의 마지막쯤 가면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며 눈을 크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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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미국을 전훈지로 택한 이유는.

"날씨가 좋아 중국이나 일본을 가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훈련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사커(MLS) 팀들의 수준이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다. 또 겨울엔 MLS팀들도 캘리포니아 지역을 전훈지로 삼기 때문에 연습상대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연습 경기 중 실수 많은 선수는 반드시 짧고 굵게 혼난다. 선수들이 무서워 하더라.

"일부로 길게 이야기 안 한다. 이야기 하고 싶어도 꾹꾹 참는다. 그러다 정 안 되면 한마디 한다. 지금 쭉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어느 자리에 맞는 지 판단한 뒤 새 시즌에 맞는 판을 짤거다. 골라내기를 곧 할 것이다."


-현재까지 선수 구성은 만족스럽나.

"우리 전력으로 상대를 쉽게 제압한다고 하기는 어렵다. 기존 멤버들이 좋은 FC서울,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시즌을 앞두고 선수 보강을 엄청나게 했다. 하지만 그대로 맥을 이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그렇다. 우리는 좋아졌다기보다는 분명 가용 인원이 늘어난 것이 장점이다.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면 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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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돋보이는 영입은 미드필더 황진성이다.

"(황)진성이가 아직 몸이 안 올라왔다. 과거 좋은 선수였다고 해서 지금 보장된 자리는 없다. 우리 팀 훈련과 패턴에 녹아들기 위해선 열심히 해야 한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김)두현이의 부담도 덜고 함께 뛸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 공격력이 아쉬웠다. 대안은 생겼나.

"작년 공격력이 아쉬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공격들이 수비가 강해지고 버티는 힘이 생겼디. 우리팀 조직의 조직력이 강해진 게 대안이라면 대안이다."


-올해도 역시 지난 시즌 15골을 기록한 황의조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겠다.

"(황)의조는 올해 정신 똑바려 차려야 한다. 보통 전 시즌 좋았을 때 다음해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 부담을 벗어나고 극복해야 큰 선수가 된다. 이동국이 그래서 대단한 선수다. 수년째 상대 팀 수비수들의 견제를 이겨내고 꾸준하다."


-기대를 거는 선수가 있다면.

"(박)용지다. 가진 건 많은 선수인데 아직 만들어야 한다. 전훈 동안에 근력이 좀 쌓이면 기대해볼만 하다. 다양한 포지션을 맡기며 담금질 하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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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지휘봉을 잡고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선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모두 정규리그만 남았다.

"글쎄, 해보는데까지 하겠다는 거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모토로 갈 것이다. 분명한 건 우리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거다. 선수들이 분명 좋아졌으니 해보겠다. 어떤 팀이든 우리팀이 붙어도 쉽게 지지 않을 것이다."
풀러턴(미국 캘리포니아주)=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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