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기업 개혁의 롤모델로 떴다

유성열 기자 2015. 12. 3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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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금융부채 15조 감축.. 2015년 판매 27조5000억 사상 최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기업 개혁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재영 사장 취임 이후 2년 만에 금융부채를 무려 15조원이나 감축했다. 2015년 실적은 창립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3년 6월 이 사장 취임 당시 재무 전문가들은 임대주택을 지으면 지을수록 부채가 매년 5조원 이상씩 증가하는 LH 사업구조상 부채 감축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정부 시절 착수한 세종시·혁신도시건설사업, 보금자리주택사업이 부동산 경기 시장 침체 속에서 부채를 급증시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013년 105조7000억원에 달했던 금융부채는 2014년 98조5000억원, 2015 6월 94조7000억원으로 떨어졌고, 2015년 연말에는 90조3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또 2015년 연말까지 판매 27조5000억원, 대금회수 23조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여 2014년의 실적을 초과하는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 사장은 부채 감축을 위해서는 재고자산 판매를 통한 수입 극대화가 필수적이라 판단했다. 이에 기존의 정책수요 중심 판매 전략을 버리고, 책임과 경쟁을 활용한 시장수요 중심의 판매 전략을 도입했다. 비상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판매에 모든 경영 역량을 결집시켰다.

아울러 LH는 사업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민간 기업과의 공동 개발, 리츠 등의 방식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호전된 재무 상태를 이어가기 위해선 대금회수 범위 내에서 사업비를 집행해 더 이상 부채가 증가하지 않는 선순환 사업 구조를 마련했다.

새해에도 LH는 조직 안정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미래 성장동력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31일 “지속적인 부채 관리와 현금 흐름 경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신입직원 채용을 계기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변화된 환경에서 국민이 원하는 LH의 새로운 역할을 찾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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