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단골 성북동 국시집·이태원 외국책 중고서점.. '2015년 서울 미래유산' 44개 선정

김재중 기자 2015. 12. 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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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국시집
이태원 외국책 중고서점 '포린북스토어'
우정총국 회화나무
철학자 故 김태길 선생 가옥

서울 성북동에 1969년 개업해 2대째 이어오고 있는 칼국숫집이자 고(故) 김영삼 전대통령의 단골 식당으로 유명한 ‘성북동 국시집’, 1973년 이태원에 문을 연 뒤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외국책 중고서점 ‘포린북스토어’, 1884년 갑신정변 등 우리 근현대사를 지켜봐온 300년 넘은 ‘우정총국 회화나무’….

이처럼 근현대 서울의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는 44개의 유·무형 자산이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5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고 서울시가 23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 미래유산은 2013년 281개와 2014년 53개를 포함해 총 378개가 됐다.

‘서울 미래유산’은 개발 등 급격한 사회변화로 시민의 삶을 담고 있는 근현대 유산이 제대로 평가받기도 전에 멸실·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세대에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선정해 시민들과 그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근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건이나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 자산 가운데 국가 또는 서울시 지정문화재,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서울의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성복동 국시집은 원래 분식집이었으나 1968년 우연히 가게를 찾은 당시 서울시장이 칼국수가 맛있다며 정식 개업할 것을 제안해 이듬해 국시집으로 개업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겠다는 일환으로 청와대 오찬에 칼국수가 자주 등장했는데, 성복동 국시집에서 오찬을 대접하기도 했다.

포린북스토어 사장은 미군부대 근처 고물상에서 헌책을 수집해 노점에서부터 장사를 시작했고 명동 종로 등을 거쳐 이태원에 자리 잡았다. 영어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이 많이 찾았는데 도올 김용옥, 이팔호 전 경찰청장 등 유명인사도 자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형성돼 단돈 1000원에 노가리를 파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 철학자이자 수필가였던 고 김태길 선생이 거주했던 한옥으로 현재는 게스트하우스로 운영 중인 김태길 가옥도 서울 미래유산으로 등재됐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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