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우회도로 주말 시속 10km .. 서울~서산 고속버스 2시간 더 걸려

신진호.김방현.윤석만 2015. 12. 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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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경부고속도로 더 정체
서해대교가 전면 통제된 6일 38번 국도 상행선 아산만방조제 입구가 차들로 꽉 막혀 있다. [신진호 기자]

6일 오후 4시 충남 아산시 인주면 38번 국도 아산만방조제 입구. 서해대교 전면통제로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와 송악IC를 빠져나온 차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오전부터 이어진 정체로 차량들은 밤늦게까지 시속 10~15㎞로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했다. 김제진(44·경기도 안산시)씨는 “5일 내려갈 때도 평소보다 1시간 넘게 걸렸는데 올라가는 데는 2시간 이상 더 필요할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충남 서산·당진 지역에서 아산만방조제로 가는 유일한 우회 도로인 삽교천방조제 부근도 하루 종일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38번 국도와 34번 국도가 만나는 운정IC 교차로부터 삽교천방조제~문방 교차로 6.5㎞ 구간을 지나는 데만 30분 이상 소요됐다. 평소 5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이다. 38·39번 국도 상행선의 경우 지난 5일 교통량은 4만1700대로 지난달 28일(2만5279대)보다 65%나 급증했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도 38·39번 국도 등 꽉 막힌 우회 도로를 통과하면서 운행시간이 평소 주말보다 2시간가량 늘었다. 2시간10분 걸리는 서산~서울 강남고속터미널 구간은 최대 2시간까지 지연됐다. 서산~인천 구간은 평소보다 2시간30분이나 더 걸렸다. 이로 인해 시외버스 회차 간격이 짧아져 운전기사들의 휴식시간이 줄면서 버스회사들도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충남고속 관계자는 “38번 국도가 유일한 우회 도로라 다른 대안이 없어 출발시간을 겨우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5~6일 서해안고속도로 통행량은 평소보다 60~70% 줄었다. 이 차량들은 대부분 우회 도로인 38·39번 국도로 몰렸다. 또 일부 차량은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서 다른 고속도로까지 정체되는 ‘풍선효과’를 불렀다. 이로 인해 평소 주말마다 정체를 빚던 경부고속도로 오산IC~북천안IC 29㎞ 구간과 천안IC~천안분기점 6㎞ 구간 등은 차량 속도가 시속 20㎞ 이하로 더욱 떨어졌다. 논산~천안 고속도로도 경부고속도로 합류 지점인 풍세요금소부터 정안IC 13㎞ 구간에서 정체가 이어졌다.

 지난 5일부터 손상된 케이블 해체 작업에 나선 도로공사는 “점검 결과 그을음이 발견된 71번 케이블은 성능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교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서해대교 상행선을 당초 예정대로 오는 25일 개통하기로 했다. 하행선도 3개 차로 중 1~2개 차로는 25일부터 부분 통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통제가 풀릴 때까지 서해대교를 이용하던 차량은 경부고속도로를,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던 차량은 중부고속도로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낙뢰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도로공사로부터 현장 부근 폐쇄회로TV(CCTV) 화면을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케이블과 피뢰침 등이 설계대로 설치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아산=신진호 기자, 김방현·윤석만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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