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공모가 11만원 확정..17일 코스닥 상장 예정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바이오기업 케어젠은 지난달 27·28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 예정가(8만원~9만원) 상단을 초과한 11만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오는 4·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오는 1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가 확정을 통한 케어젠의 총 공모금액은 1782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916개 기관이 참여해 833.4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케어젠 상장을 주관하는 현대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약 97%가 10만원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하며 케어젠의 무한한 사업확장성과 뛰어난 수익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며 “전체 매출의 약 92%를 해외에서 창출하며 이미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매출처 다변화로 인해 실적변동성이 적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케어젠은 2001년 설립 이후 성장인자와 펩타이드 중심의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펩타이드 기반 더말필러·헤어필러 등을 개발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전문테라피용 헤어필러인 ‘DR.CYJ’ 제품의 경우 고급화 컨셉의 신개념 헤어케어샵인 ‘DR.CYJ 헤어케어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시동을 걸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3억원, 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도 각각 55.1%, 52.0%로 경쟁업체 평균(각각 31.1% 25.9%) 대비 높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는 “케어젠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JV) 설립 투자를 적극화 할 계획이다”며 “나아가 코스메슈티컬을 넘어 당뇨병·류마티스 관절염·아토피 및 건선·치주질환 치료제 등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진행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 이라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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