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가을 정취 만끽하며 걷기 좋은 한강길 베스트 7

김재중 기자 2015. 10. 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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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 갈대바람길
반포 수변길
뚝섬 숲속길
고덕 자갈길
강서 물새길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멀리 떠날 자신이 없다면 도심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한강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들 중에서 도심 속 숨겨진 보물같은 산책길, 한강변 따라 걷는 물길 코스 등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을 엄선해 27일 소개했다.

◇가을 캠핑의 낭만과 함께 난지 갈대바람길=강바람을 맞으며 산책도 하고 캠핑도 즐기고 싶다면 생태습지원이 조성돼 있고 캠핑장이 마련돼 있는 난지한강공원의 산책코스가 좋다. 갈대바람길은 강변물놀이장에서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1.7㎞ 코스다.

난지한강공원에서 가장 낭만적인 산책로인 갈대바람길을 따라 한강과 버드나무숲을 양옆으로 두고 걷다보면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 때묻지 않은 자연의 소리가 들린다. 해질녘 갈대밭은 영화 속 장면처럼 아름답다. 가을에 즐기는 캠핑은 선선한 날씨에 깨끗하고 맑은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난지캠핑장은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찾아가는 방법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월드컵경기장 남측월드컵공원 정류장에서 8776번 버스타고 물놀이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갈대 숲 위로 노을이 앉는다, 반포 수변길=반포 수변길은 반포대교에서 동작역 방향으로 강을 따라 걸으며 정겹게 흐드러져 있는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갯버들, 수크렁 등을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길이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을,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특히 야간에는 반포대교에서 달빛무지개분수가 선보여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달빛무지개분수는 10월에 평일은 총 3회, 휴일은 총 6회 가동된다.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져 선보이는 음악분수 공연을 감상한 후 9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동작역 방향으로 걷다보면 수변길을 만날 수 있다. 강 건너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흙길을 따라 걷다보면 그늘막 옆에 그네 의자가 두개가 놓여 있어 나란히 앉아 기념 촬영하기 좋다.

산책로 중간마다 주변의 작은 돌을 모아 곤충들의 은신처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곳에 작은 돌을 올려놓고 소원을 비는 시민들도 눈에 띈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며 서울 한강의 알짜배기를 구경할 수 있는 코스로 외국인 친구에게도 무리없이 추천할 수 있다.

◇‘연인의 길’로 유명한 울긋불긋한 뚝섬 숲속길=뚝섬한강공원에는 2만3100㎡ 울창한 수목사이로 한 두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 만한 500m 가량의 작은 오솔길이 나있다. 소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의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 신선한 향기를 한껏 들여 마실 수 있는 흙길로 꾸며진 숲속길이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곱게 물든 숲속길을 따라 걷다보면 모과, 감나무, 산수유, 매실, 대추나무 등 각종 유실수가 심어져 있다. 두 사람이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사랑을 고백하면 결혼까지 갈 만큼 튼튼한 사랑을 키울 수 있다는 ‘연인의 길’이 숨어 있다. 강바람과 소나무 향기가 어우러져 코와 목에 닿는 시원함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만큼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는 장미원이 이어지는데 40여종의 각종 장미꽃, 장미터널, 조형분수대가 설치돼 있다. 11월이면 장미는 내년 봄이 오기전까지 월동에 들어가므로 이번 주말엔 꼭 한번 찾아보자. 찾아가는 방법은 7호선 뚝섬유원지역 2, 3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300m 가면 된다.

◇도심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힐링산책, 고덕 자갈길=고덕수변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3㎞의 생태탐방로는 ‘웰빙 산책로’로 유명한 곳이다.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어 많이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산책로에는 버드나무를 비롯해 생태연못, 저습지, 건갱초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또 생태탐방로 중간 중간에 마련된 나무데크에서는 나무속에 숨어있는 딱새, 노랑지빠귀,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등을 바로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아이들 손잡고 주말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또한 공기돌 만한 자갈들이 쭉 깔려 있는 자갈길을 거닐다보면 강변 가까이에 내려앉은 환상적인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찾는 방법은 5호선 명일전철역 3번 출구에서 2, 5번 버스를 타고 주공아파트 후문 하차 후 강동구 음식물 재활용센터로 진입해 100m 이동하면 된다.

◇가을 낭만가득, 다채로운 강서 물새길=강서습지생태공원의 산책로는 개화나들목에서 출발해 행주대교 방향으로 1㎞ 정도 이어진 구간으로 많은 물새들을 만날 수 있는 매우 다채로운 코스다. 물새길은 뛰어난 생태환경과 자연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차장을 나와 약 1㎞의 흙길을 걷다보면 물억새와 갈대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과 함께 물위를 떠다니는 민물가마우지, 큰기러기, 왜거리, 흰죽지 등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철새들이 무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새들의 휴식에 방해를 주고 싶지 않다면 조류관찰대에서 새들을 관찰할 수도 있다. 산책을 하다보면 버드나무 군락이 넓게 펼쳐져 있고 운이 좋다면 뛰어노는 고라니를 만날 수도 있다.

‘돌아온 철새, 철새가 왔어요’ ‘짚풀이야기’ 등 다양한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는게 좋다. 찾는 방법은 5호선 방화역 1, 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6번을 타고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하차하면 된다.

◇물길 따라 걷는 암사 생태산책길=시멘트 블록으로 쌓여있던 인공 한강둔치를 자연이 살아있는 생태공원으로 바꾼 곳이다. 오솔길처럼 조성된 산책길에는 철새나 물새를 인기척 없이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조류 전망대도 있다. 암사나들목에서 상류로 1㎞에 걸쳐 조성돼 가족단위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산책길을 따라 가다보면 맨발로 땅바닥도 밟고 산책로에 가득한 갖가지 초화류와 나뭇잎들을 줍는 아이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콘크리트를 밟고 16만2000㎡에 이르는 드넓은 한강변에 꾸며진 생태공원에는 1㎞가 넘는 산책로를 따라 갈대와 물억새, 억새가 사람키 만큼 커져 있어 늦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특히 이곳은 힌뺨검둥오리, 큰기러기, 그리고 돌무더기 주위에 굴뚝새 등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들의 자연배움터로 안성맞춤이다. 찾는 방법은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로 나와 한강 방향으로 500m 가면 된다.

◇흐드러진 갈대 물결로 가을 느낌 물씬, 잠실 어도탐방길=잠실한강공원에서 한강 수변 쪽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잠실수중보의 시원한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어도 탐방길의 시작이다. 관찰대와 수중 생태 관찰경을 통해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다. 모험심이 강한 아이들과 함께라면 100% 만족할 수 있는 산책 코스다.

잠실수중보는 하천에서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한 228m 길이의 상태 통로다. 참게, 피라미, 두우쟁이, 잉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이동한다. 또한 잠실수중보 옆으로 흩날리는 갈대들이 운치있게 자리잡고 있어 가을 낭만이 한껏 묻어난다. 시원한 수중보의 물줄기와 금빛물결을 이루는 갈대를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촬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찾는 방법은 2호선 성내역 4번 출구에서 장미아파트 내 도로를 이용해 성내역 나들목으로 400m 이동하거나 성내역에서 한강공원 직접 연결 보행로를 이용하면 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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