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에 거북선이 나왔다고? "의도가 뭐야" 시끌

박상은 기자 2015. 9. 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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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만화 원피스에 등장한 ‘거북선’을 두고 커뮤니티가 시끄럽습니다. 왜구를 무찔렀던 우리나라 군함이 일본 만화에 등장하다니,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는데요. 대체 작가의 의도는 뭘까요?

문제의 거북선은 지난 16일 한국 독자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루피의 산하 해적단 배들이 우르르 등장하는 800화의 한 장면에서 아주 익숙한 배가 5척이나 숨어있었죠. 그림을 확대해보니 뱃머리의 모양부터 포의 위치, 상판의 뾰족한 모양까지 거북선과 매우 흡사합니다. 한국 독자들은 곧바로 “원피스에 거북선이 나왔다”며 문제의 장면을 퍼날랐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루피의 산하 해적선으로 거북선을 그려 넣었다는 게 불쾌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작가가 은연중에 ‘한국은 일본 밑’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죠.

“루피 아래 거북선? 이걸 웃어야하는 문제일까요?”

“만화에서나 이기고 싶은 마음을 투영한 게 아닐지…”

“일본 만화에 산하 해적단 배로 거북선이 나왔다는 건 일본 산하에 한국이 있다라고 표현된 거라 생각합니다. 작가 실망이네요.”

원피스는 해적왕이 되려는 루피의 모험담입니다. 극중에선 해적이 영웅이고 우상이죠. 그러니 거북선이 해적선으로 등장했다 해도 문제없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주인공도 해적인데 이건 어떻게 설명할 건가요. 단순히 거북선을 만화에 그렸다고 욕먹을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배경도 판타지고 주인공도 해적인데 거북선으로 비판하는 건 과민반응 같아요.”

논란은 22일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작가가 그저 배 자료를 찾아보다가 거북선이 특이해서, 혹은 멋있어서 사용한 것 아니냐는 댓글도 보이네요. 하지만 유명 작가가 자료에 대한 배경도 모르고 작품에 넣었다는 건 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원피스는 1997년부터 연재 중입니다. 지난해 누적판매량이 3억 8000만부를 넘으면서 역대 판매량 1위였던 드래곤볼을 제쳤습니다. 오다 작가가 정말 거북선을 그린 게 맞다면 분명 놀라운 일이죠.

흥미로운 시각도 있습니다. 원피스에 한국과 관련된 스토리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건데요. 그동안 작가가 만화 곳곳에 복선을 넣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분명 의도가 숨어있을 거란 주장입니다. 설마 악마의 열매를 먹은 이순신 장군을 보게 되는 건 아닐까요?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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