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본드 제트기 만들어 타고 다닌 영국 열혈팬 사망
영화 007시리즈에 등장해 유명해진 소형 제트기를 직접 제작해 타고 다닌 영국의 열혈팬이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인 하워드 콕스(67)가 25일 소형 제트기 BD5를 몰고 가다 아일랜드 워터포드 지역의 밭에 떨어져 사망했다.
BD5는 1983년 007시리즈 ‘옥토퍼시’가 개봉했을 때 첫 장면에 등장해 명성을 얻은 소형 제트기다. 콕스는 대학 시절 BD5 제작을 시작해 30여년을 쏟아부었고 약 10년 전부터 몇 차례 에어쇼에 등장해 ‘애마’를 선보였다.
이날도 콕스는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포인스 에어쇼에 참가하러 비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수준급 비행실력을 지닌 콕스는 BD5 조립세트를 구해 제작했다. 이 조립세트는 수천개가 팔려나갔으나 부품공장 파산으로 실제 비행에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콕스는 몇 달 전 암을 극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인스 에어쇼 감독인 제리 험프리는 “최근 암을 넘어서서 매일을 보너스처럼 살던 인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콕스가 비행을 매우 즐기고 사랑했고 하늘에서 보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게 들려줬다”면서 “열정적이고 기쁨을 주는 사람이었고 매우 슬프다”라고 말했다.
포인스 에이쇼에서는 콕스를 기리기 위해 1분간 묵념을 했다. 아일랜드 항공당국은 추락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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