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빨간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오마이뉴스 이돈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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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 앞 목포구등대 앞바다의 일몰. 삼학도 조형물 옆으로 한 쌍의 연인이 배경으로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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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바다를 물들이는 일몰은 황홀경이었다. 빨간 불덩이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으면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바다에도 금세 빨간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순식간에 빨갛게 물들였다. 여운도 오래도록 짙게 남았다.
빨갛게 물든 서편 하늘과 바다만으로도 한 장의 사진이었다. 그 바다에서 일렁이는 물결도 아름다웠다. 그 물결 위로 떠다니는 배의 모습도 멋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색깔이 더 짙어졌다. 전망대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연인들까지도 한 폭의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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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구등대 앞바다 풍경. 한 척의 배가 빨갛게 물든 바다를 가르며 지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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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 앞바다의 일몰. 연인이 낙조 전망대에서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는 일몰을 바라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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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도를 상징하는 조형물도 세워져 있다. 해남 땅에 세워진 목포의 상징 조형물이 조금 의아스럽다. 금명간 여기에 해남의 상징인 강강술래 조형물을 설치한단다. 이런저런 속사정이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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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강점기에 설치된 목포구등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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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서 본 목포구등대 모습. 매월리 바닷가에 기대 서서 바다를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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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구등대는 높이 7m 밖에 안되는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뿜어내는 불빛은 30여㎞ 밖에서도 보였단다. 많은 선박들이 이 불빛에 의지해 목포를 드나들었다. 뱃길의 안전한 나침반이자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금은 등록문화재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새 등대는 높이 36.5m에 이른다. 옛 등대보다 5배 이상 크다. 유럽풍 스타일이다. 등롱이 닭의 벼슬처럼 붉은 빛을 띠고 있다. 나선형의 내부 층계는 예술적 조형미에다 품위까지 지니고 있다. 바닷가에 바짝 기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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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 무렵의 목포구등대 모습. 목포시 달리도 앞,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에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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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구등대의 등롱. 여기서 달리도 앞바다는 물론 인근 섬까지 다 내려다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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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배를 타고 나가면 곧바로 만나는 등대다. 자동차를 타고도 갈 수 있다. 뭍에 설치돼 있다. 서해안고속국도에서 연결되는 목포대교를 건너 진도 방면으로 가면 된다. 영암방조제와 금호방조제를 지나 구지삼거리에서 매월리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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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구등대 앞 매월리 앞바다의 일몰. 한 여인이 바위에 앉아서 일몰을 감상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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