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원로배우 헬렌 미렌, 생애 첫 토니상 수상

장지영 기자 2015. 6. 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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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미렌 홈페이지

영국의 원로 여배우 헬렌 미렌(70)이 생애 처음으로 토니상을 받았다. 미렌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69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연극 ‘오디언스(The Audience)’로 연극 부문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미국의 연극 및 뮤지컬계 최고의 상인 토니상은 매년 브로드웨이에 올라온 연극과 뮤지컬을 대상으로 각각 상을 수여한다. 미국 극장연합회·프로듀서 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1947년 브로드웨이에서 배출한 연출가 앙투아네트 페리(1888~1946)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토니상은 뮤지컬 ‘펀 홈(Fun Home)’과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이 주요 상을 가져갔다.

레즈비언 만화가 앨리슨 벡델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재로 한 ‘펀 홈’은 뮤지컬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최우수 극본상,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연출상 등 5개를 가져갔다. 이 작품에서 아버지 역으로 열연해 남우주연상을 받은 마이클 서베리스는 미국 드라마 ‘프린지’에 출연해 국내에도 얼굴이 알려진 배우다. 2004년에도 뮤지컬 ‘어새신’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아 두번째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펀 홈’과 경합을 벌인 리바이벌 뮤지컬 ‘파리의 미국인’은 최우수 안무상, 최우수 조명상, 최우수 무대디자인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은 ‘왕과 나’의 켈리 오하라와 루시 앤 마일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왕과 나’에서 왕비 티앙 역을 맡아 열연한 마일스는 한국계 혼혈 배우다.

연극 부문에선 자폐증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최우수 무대디자인상, 최우수 조명상, 최우수 연출상 등 5개를 차지했다. 이 작품에서 자폐증 소년 크리스토퍼를 열연한 알렉스 샤프는 남우주연상을 가져갔다.

‘오디언스’에서 노회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연기해 여우주연상을 받은 헬렌 미렌은 앞서 2007년 영화 ‘더 퀸(The Queen)’에서 같은 역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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