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놈놈놈'] '컴백' 염기훈-'기대' 강수일-'아리송' 이용재

윤태석 2015. 6. 2. 06: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윤태석]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 나설 23명을 1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당일 오후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1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와 평가전을 한 뒤 12일 태국으로 넘어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라자말랑가 스타디움서 미얀마와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일간스포츠는 대표 명단에 맞춰 '태극전사 놈놈놈'을 기획했다. '①(돌아온)놈 ②(기대되는)놈 ③(아리송한)놈' 등 3명을 집중 조명하는 코너다.'놈'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차용한 것일 뿐 비하 의도는 전혀 없음을 밝힌다.

◇ 돌아온 '놈'-염기훈

염기훈(32·수원)은 작년 1월 미국 전훈 이후 1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이다.

염기훈은 명단 발표 전인 지난달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불러주시면 당연히 가겠지만 예전처럼 큰 욕심은 없다"고 털어놨다. "잘하는 후배들이 많다. 다음 월드컵을 나갈 선수들이다. 세대 교체가 되는데 나만 욕심부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유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 그는 "K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에게 태극마크로 합당한 보상을 하고 다음 월드컵에 대비해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린다는 두 기준을 고려했다"며 "같은 포지션에 능력이 비슷한 선수가 있다면 젊은 선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염기훈은 올 시즌 6골 6도움으로 득점 2위, 도움 1위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가 적지 않은 나이지만 후배들보다 월등한 기량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같은 베테랑에 속하는 이동국(36·전북)은 고배를 들었다.

◇ 기대되는 '놈'-강수일

예상대로 강수일(28·제주)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클래식 12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4위다.

강수일은 실력보다 태생으로 먼저 주목받곤 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뛰어난 스피드와 체력을 지녔지만 결정력이 부족해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작년 포항으로 임대돼 '레전드 공격수' 황선홍 포항 감독 아래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작년 말 호주 아시안컵을 대비한 제주 전훈 명단에 포함됐지만 최종 명단에는 아쉽게 들지 못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강수일을 주목하고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는 기복이 조금 있지만 지난 제주 전훈부터 의욕적이었다. 지금 소속 팀에서 잘하고 있고 측면과 중앙으로 모두 쓸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 아리송한 '놈'-이용재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 명단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맞는 말이다. 발탁 때마다 '갑론을박'이 이뤄지는 선수가 1~2명씩 꼭 나온다. 이번에는 이용재가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일본 J리그 2부 리그 V-바렌 나가사키 소속이다.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5골을 넣었다.

K리그 대표 공격수로 꼽히는 김신욱(27·울산)과 클래식에서 4골을 기록 중인 황의조(23·성남)는 예비 명단으로 떨어졌다. 또한 클래식 12경기에서 5골을 작렬한 양동현(29·우산)도 아예 뽑히지 않았는데 이용재 발탁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이용재는 작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몇 번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5월 31일 전북전) 황의조가 2골을 넣어 더 많은 말이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대표팀에 들어오려면 꾸준해야 한다"며 "이용재는 작년 제주 전훈 때도 함께 했고 얼마 전 일본에 가서 직접 경기를 봤다. 여론은 안 좋지만 나에게는 실망스런 모습이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무명이었던 이정협(24·상주)을 '깜짝발탁'했을 때와 비슷한 분위기다. 당시에도 '생뚱맞게 이정협이 웬말이냐'고 했지만 그는 아시안컵서 펄펄 날며 논란을 잠재웠다. 이용재도 자신을 향한 의문부호를 찬사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윤태석 기자 yoon.taeseok@joins.com

◇ UAE·미얀마전 축구대표팀 명단(23명)

▲GK(3명)=김승규(울산)·김진현(세레소오사카)·정성룡(수원)

▲DF(8명)=임채민(성남)·김창수(가시와레이솔)·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기희(전북)·곽태휘(알 힐랄)·김진수(호펜하임)·정동호(울산)·이주용(전북)

▲MF(10명)=이재성(전북)·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장현수(광저우)·손흥민(레버쿠젠)·한국영(카타르 SC)·남태희(레퀴야)·정우영(빗셀 고베)·최보경(전북)·염기훈(수원)·강수일(제주)

▲FW(2명)=이용재(나가사키)·이정협(상주)

▲예비명단=권순태(전북)·임창우(울산)·조수철(인천)·주세종(부산)·김신욱(울산)·황의조(성남)

시내 한복판서 알몸 달리기하는女…왜?

"유벤투스 UCL 살아 있나요?" 혼수상태서 깨어난 소년의 첫마디

염경엽이 뽑은 '멘탈 甲' 강정호 "KS서 큰 실책 하고도 이튿날 태연"

아르센 벵거 \"올 여름 천문학적인 지출 없을 것\"

'56홈런 희생양' 롯데 "고의로 이승엽 피하지 않을 것"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