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덕후' 에디터의 페이보릿 향수

2015. 5. 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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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10 Favorites

‘향덕후’를 자처하는 에디터의 곁에선 누구나 ‘킁킁’댈 수밖에 없을 터. 어떤 향수를 어떻게 뿌리냐고? 지금 이 계절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에디터의 진짜 페이보릿 향수를 공개한다. elle.co.kr에서 영상도 확인해 볼 것!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 했다. 더구나 여자들은 매일 아침 사소한 고민을 얼마나 진지하게 하는지! 오늘은 어떤 아이 메이크업을 해볼까, 무슨 립 컬러를 바를까, 어떤 향수를 뿌릴까…. 남자들은 ‘농담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에디터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향수를 뿌리지 않으면 머리를 감지 않은 것처럼 기분이 영 찝찝한 나로선 외출 전 가벼운 ‘향수 샤워’를 하기 전에 늘 선택의 기로에 선다. 사무실 책상에 20여 개, 집 화장대에 40여 개, 가방 속에도 하나, 차 안에도 서너 개. 이처럼 많은 향수를 갖고 있기에 이번 기사를 진행하며 딱 10개만 선별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심 끝에 선택한 다음의 향수들은 일단 흔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여성스러운 향취를 베이스로 하며 자신은 물론 주변인까지 리프레시해 주는 편안한 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변인(특히 남자)들의 피드백이 좋은 향수로 골랐다!

“니치 향수가 열풍인데 뷰티 에디터는 그런 고가의 독특한 향수만 좋아하지 않나요?” 종종 받는 질문이다. 답은 노(No). 니치 향수가 트렌드라는 건 이미 매스가 됐다는 뜻. 굳이 남들과 다른 향을 찾기보다 두세 가지의 향을 레이어드해 나만의 색다른 향취를 창조하거나 혹은 샤넬, 랑콤, 에스티 로더 같은 클래식한 브랜드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겨진 제품을 발견하길 권한다. 아침, 점심, 저녁에 뿌리는 향이 모두 다를 정도니 당연히 계절마다 선호하는 향이 다를 수밖에! 이번 기사에서는 봄과 여름 사이, 살랑살랑 일렁이는 여심과 남심의 취향을 동시에 저격할 향수 위주로 골라봤다. 왠지 봄을 타는 것처럼 울적하다면, 새로운 계절을 맞아 기분 전환을 하고 싶다면 혹은 남자친구에게 향으로 어필하고 싶다면 시도해 볼 것. 에디터의 강추 멘트는 elle.co.kr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 30ml 8만4천원, 조 말론 런던.

상쾌하게 리프레시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의 방방 뜨는 느낌보다 편안한 기분이 되고 싶을 때. 영국 해변가의 신선한 분위기와 우디한 흙내음에서 영감받은 이 향이 제격.

2 뷰티풀 오 드 퍼퓸 스프레이, 30ml 6만원, 에스티 로더.

어릴 적 엄마 화장대에서 맡았던 ‘분 냄새’가 향수를 자극한다. ‘뷰티풀’이라는 직관적인 네임처럼 한없이 여성스럽고 은은하고 또 화려한 향. 좀 더 쉽게 말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아하게 차려입은 뉴욕 업타운의 ‘부자 여인’에게서 풍길 것 같은 클래식한 향이다.

3 No. 19 뿌드레, 50ml 14만5천원, 샤넬.

네롤리, 재스민, 아이리스, 화이트 머스크까지. 내가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향을 완성하는 데 꼭 들어가는 성분의 집합체! 화장을 다소 진하게 한 성숙한 소녀를 떠올리게 하는 향으로 로리타적인 매력을 지녔다.

4 오 드 샤를로트, 100ml 21만2천원, 아닉 구딸.

아닉 구딸이 딸 샤를로트를 위해 창조한 향. 초콜릿을 좋아하는 장난기 가득한 소녀 샤를로트를 위해 미모사 꽃, 바닐라, 카카오 등을 섞어 사랑스러운 향을 만들어냈다. 좀 더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핑크빛 볼을 가진 아기에게서 날 것 같은 파우더리한 로션 냄새!

5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50ml 8만3천원, 랑방.

톰 포드가 감독한 영화 <싱글맨>에 등장하기도 한 고전적인 향수. ‘사랑과 기쁨에 대한 찬가’라는 배경 설명답게 한국 여성들이 유독 좋아하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향으로 판매 순위 상위권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6 배스, 50ml 8만원대, 바비 브라운. 깨끗하고 심플한 멋을 추구하는 바비 브라운의 철학이 향수에도 담겼다. 군더더기 없는 보틀 디자인, 아이보리 비누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향. 온종일 사무실에서 업무에 시달리다가도 이 향수를 뿌리면 막 샤워하고 나온 듯 확실히 기분 전환이 된다. 남자를 유혹할 비밀병기로도 굿.

7 에센스 아로마티크 오 드 코롱, 50ml 12만6천원, 보테가 베네타.

‘모름지기 향수는 여성스러운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에디터. 그렇기에 여름을 겨냥한 상큼한 향조는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제품은 여름날의 신선함, 해변의 평화 등에서 영감받았음에도 어딘가 묵직하고 풍부한 우아함이 공존한다.

8 놋 오 드 퍼퓸, 30ml 11만5천원, 보테가 베네타.

갓 세탁한 고급 리넨과 유려하게 떨어지는 실크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향. 티셔츠와 데님을 입은 캐주얼한 룩에도, 한껏 드레스업한 룩에도 잘 어울린다는 뜻.

9 아쿠아 유니버셜, 70ml 18만6천원, 메종 프란시스 커정.

깨끗하고 청량하면서 완벽하게 상쾌한 향. 물처럼 무향 무취 아니냐고? 가볍고 머스키한 베이스 노트 덕에 잔향이 의외로 관능적이라는 게 이 향의 반전!

10 파리 프리미에 로즈 오 드 쁘랭떵, 125ml 16만5천원, YSL.

봄, 여름에 잘 어울리는 향으로 로맨틱한 플로럴에 머스크 계열이 뒤섞여 그야말로 당장 연애하고 싶게 만든다. 사랑의 묘약이 있다면 이 향수 맛이 날지도!

editor 김미구

photo 전성곤

video 박홍준

design 최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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