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시 예비식량까지 바닥났다?" 주민들에게 '애국미' 징수 강요

김영석 기자 2015. 5. 1. 08: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식량가격이 갑작스런 오름세를 보이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비상대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풀던 전시예비식량까지 바닥이 나자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애국미'를 바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얼마 전 도당에서 각 시, 군당위원회 책임비서들과 인민위원장들, 농촌경영위원장들을 불러 중앙의 방침(구두지시)을 전달하고 대책을 토의하는 긴급회의를 조직했다"고 RFA에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전달된 지시는 '예비식량대책'을 긴급히 마련할 데 대한 내용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방침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소식통은 '2호 창고'가 바닥났다는 보고를 받은 김정은 제1비서가 지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일반식량의 재고가 바닥이 나자 2월 중순부터 전시예비물자로 보관중이던 '2호 창고'의 식량을 간부들에게 배급으로 풀었다고 그는 언급했다. 대신 무역기관들을 통해 '2호 창고'의 식량을 보충하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 무역기관들의 실적이 저조해 외화벌이 과제를 미달하게 되면서 '2호 창고'에 식량을 보충하라는 지시는 관철될 수 없었고 최근 들어 '2호 창고'가 바닥을 보이는 비상사태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다른 소식통은 "동사무소들에서 인민반회의를 열고 '애국미' 지원을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양심적으로 하라고 하지만 사실상 강제성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협동농장들에는 매 가정세대 당 의무적으로 강냉이 5kg씩 바치라는 과제가 떨어져 농민들이 아우성이라며 양강도에서는 최근 며칠사이 중국인민폐 3원60전이던 쌀값이 4월 30일 장마당에서 인민폐 4원20전으로 올랐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