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의 오사카 놀이 #1 닥치고 먹방
꽃피는 봄에 가장 아름다운 그곳,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아무거나 주문해도 모두 맛있다는 그곳, 꽃내음과 먹부림(?)의 향연이 넘실대는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오사카 테이스티 로드!
맛있는 것이 많다(고 듣기만 했)던 오사카! 그래서 마감을 하얗게 불태운 지난 달, 오사카로 3박4일(2박3일 난바, 1박2일 교토) 틈새 여행을 떠났어요. 화려한 분위기와 노골적인 음식 간판, 울려 퍼져 나오는 유쾌한 노래들이 친근한 듯 은근히 질척(?)대는 도톤보리 거리를 베이스 캠프로 난바, 신사이바시, 나가호리바시를 지나 저 멀리 교토까지 다녀왔답니다. 아무런 계획 없이 그저 놀고 먹는 것이 목표였던 만큼 아무 생각 없이 먹으며 다녔어요. 하하. 에디터의 좌충우돌 오사카 먹방 투어, Start!

1. 일본라멘의 진수를 보여주마! 카무쿠라 라멘
카무쿠라 라멘은 3박 4일 동안 오사카에 머물면서 2번이나 먹었던 바로 일본 라멘이에요. 인천공항에서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후,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제일 먼저 찾아갔던 오사카의 3대 라멘 집이기도 하고요. 처음에 먹은 라멘은 <차슈 조린계란 라면>! 일본 특유의 돼지고기 육수 대신 맑은 닭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한 생라멘을 먹으니 짭조롬한 느끼함(!)과 동시에 중독성이 생기더라고요. 푸짐한 배추와 진한 국물에 시원한 맥주도 원샷했죠! 시원한 생맥주는 라멘과 환상의 궁합이니 대낮이더라도 꼭 함께하길 권해요. 셋째 날 아침, 라멘이 또 생각나더라고요. 때마침 토톰보리 거리에 카무쿠라 라멘을 발견했죠. 이곳은 공항점과는 달리 일자로 쭉 앉아서 먹는 곳인데 일본 현지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것 같더라고요.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파 김치라면>과 교자를 주문했어요. 오옷! 역시 김치가 최고 였던건가요… 느끼함은 온데간데 없고 담백하게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했답니다.
에디터 평가★★★★☆
메뉴차슈 조린계란 라멘 880엔, 파김치라멘 830엔 군교자 200엔
위치간사이 공항, 도톤보리 거리

2. 도톤보리에서 우연히 들어간 스시집! 시장스시
한국에서도 혼자 스시집에 척척 들어갔던 패기로 도톤보리 강 주위에 있었던 한 스시집을 무작정 들어갔어요. 낮 3시 정도에 방문했던 터라 혼자 온 일본인 1명, 연식커플 2명 정도가 있어서 한적하게 먹을 수 있었죠. 워밍업으로 단새우부터 주문했어요. 하지만 그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해 갈치, 도미, 마래미, 참치뱃살, 보리새우, 뼈오징어, 연어를 순서대로 쫙 훑어줬죠. 그 후엔 취향에 맞게 갈치, 도미 스시로 연속 달렸어요. 스시장인이 앞에서 직접 만들어주고 하나씩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스시를 먹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고퀄러티 초밥 2개의 가격이 3천원~5천원 정도라 부담 없이 시킬 수 있었죠.(하지만 무자비하게 시키면 영수증테러를 당하게 되는 곳) 스시를 달리는 중간에 생선이 들어 있는 된장국을 시켰는데, 옆에 앉은 일본 아주머니는 조개 된장국을 시키더라고요. (음… 그게 더 맛있어 보였다는…) 어찌됐든 '고래해충'의 압박을 뚫고 이곳에서 전 이래저래 20접시나 먹었네요. 그만큼 맛있었거든요!
에디터 평가★★★★★
메뉴초밥 200엔부터 980엔까지 갈치 300엔, 도미 380엔, 연어 280엔
위치도톤보리 거리 안쪽

3. 난바엔 타코야끼! 쿠쿠루
오사카에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타코야끼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먹어봤죠. 글리코상(일명 오사카맨) 다리 옆에 있는 타코야끼집은 사람들이 무섭게 줄을 서있더라고요. 먹는 걸 좋아하는 만큼 줄 서는 걸 싫어해서, 우선 사람이 없는 곳으로 걸어 갔어요.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 쿠쿠루! 알고 보니 여기도 줄 서는 곳이었지만… 맛은 어땠냐고요? '그간 나는 타코야끼를 모르고 살았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고, 오사카를 뜨기 전에 또 한번 먹겠다고 다짐했죠. 커다란 문어가 쏙 들어가 있는데 정말이지 너무 맛있어요. 특히 이땐 앉아서 먹을 곳이 없어서 도톤보리 강변에 서서 먹었는데, 오사카 여행에서 가장 기억나는 순간이었어요. 낭만적인 강 앞에서 바람을 맞으며 타코야끼를 우걱우걱 먹어 그런지 '여행자'의 기분에 휩싸였거든요.
에디터 평가★★★★★
메뉴타코야끼 500엔
위치도톤보리 거리 초입에서 왼쪽거리로 도보 1분

4. 오사카 3대 명물, 쿠시카츠 다루마 (호젠지점)
저녁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어디서 많이 본 아저씨(?)를 발견했어요. 꼬치튀김을 들고 인상을 팍 쓰고 있는 이 아저씨는, 알고 보니 오사카의 3대 명물이라고 불리는 쿠시카츠 다루마, 꼬치 튀김집의 마스코트예요. 훗훗. 주저 없이 들어갔죠! 다른 지점은 모두 줄 서서 먹는다는데 제가 간 곳은 호젠지라는 절 주위에 있는 한적한 곳이라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주문했어요. 일본 직장인들의 회식, 친목도모, 회합하는 분위기 속에서 꿋꿋이 관광객 포스를 뽐내며 맥주와 튀김을 시켰죠. 한번 소스에 담근 튀김은 절대 다시 소스에 넣으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는 쿠시카츠 다루마의 튀김 맛이 궁금하다고요? 이땐 배가 불러서 그런지, '유레카!!!' 까지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것은 맥주를 시키기 전이었죠. 맥주와 함께 했을 땐 최고의 안주가 되었어요. 소고기, 오징어, 닭고기 등 다양한 튀김들과 곁들여 나오는 양배추도 잘근잘근 씹어가면서요. 최근에는 한국 홍대와 강남에도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오사카를 생각하며 한번 가보려고요.
에디터 평가★★★☆☆
메뉴꼬치 1개에 120엔 정도
위치난바 호젠지 입구 앞

5. 숨어 있는 로컬 맛집 발견! 쿠이신보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날, 뭔가 스페셜한 메뉴를 고르고, 고르고, 고르고, 또 고르다가 숙소까지 걸어왔던 그날 밤…-_- 결국 숙소 앞에 있는 오코노미야끼집을 가게 되었어요. (이날 이후 오코노미야끼는 f**king Special이 되었다는) 하지만 이게 웬걸! 들어서자마자 맛집 분위기가 폴폴~ 관광객은 아무도 없고, 포장해가는 일본인들과 동네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저는 알 수 있었어요. 이곳은 진짜 숨은 맛집이라는 것을요!!! 오너 셰프가 메인 철판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만들고, 완성된 오코노미야끼를 손님들의 철판에 올려주더군요. 그 후엔? 바로 해체작업 시작!!! 전 맥주와 위스키 베이스인 하이볼, 철판 스테이크와 오리지널 오코노미야끼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만… 소바가 들어있는 '모던 오코노미야끼'를 또 시켜서 먹었더랬죠. 배고픈 상태로 오랫동안 걸어 다닌지라 점점 삐뚤어지려 했으나, 달달하고 짭쪼롬한 오코노미야끼가 너무너무 만족스러웠기에 행복하게 잠들 수 있었던 오사카의 마지막 밤이었어요. 새벽 4시까지 영업한다는 점도 맘에 들죠?
에디터 평가★★★☆☆
메뉴모던 오코노미야끼 710엔부터, 생맥주 330엔
위치나가호리바시역 네스트 호텔 건너편

6. 교토 기온거리에서 만난 일본 정통 가이세키! 기온 니시사카
교토의 옛날 가옥들과 옛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온거리에 들렀어요. 일본의 정통 가이세키 요리를 맛보기 위해서죠. '뭐 하는 곳인가' 서성이던 중 기모노 입은 할머니의 부름에 자연스럽게 따라 들어갔고, 메뉴를 본 후에 원하고 원하던 가이세키 코스를 시켰어요. 1인 7,800엔(한화 약 7만 7천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이었지만 이곳에는 2만엔짜리 가이세키 요리도 있었기에(도대체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 순리에 따라(?) 시켰죠. 어찌됐든 안 먹고 가면 후회할테니까요. 가이세키 요리는 옛날 에도시대 때 연회에서 술과 함께 식사한 것에서 유래된 고급 요리예요.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과 미적 감각이 음식으로 승화된 결정체라고나 할까요. 두부요리를 시작으로 허브가 들어간 도미, 사시미, 연어구이, 죽순이 들어간 맑은 탕, 생선머리 튀김 등 눈으로 보고 맛으로도 느끼는 감각적인 요리들이 개개인의 식사 속도에 맞춰서 나와요. 기모노 입은 친절한 언니가 음식 재료를 설명해주면서 서브를 해주죠. 마지막으로 밥과 장아찌, 과일이 나오면서 끝납니다. 사실 기온 거리에 있는 가이세키 요리집은 조금 비싼 편인 거 같아요. 다음에는 더 합리적인 가격에 가이세키 요리를 즐길 거예요!
에디터 평가★★★★☆
메뉴가이세키 1인 7,800엔
위치교토 기온거리

하루를 마무리할 땐! 편의점 맥주
아무리 배가 불러도 절대 빼먹지 말아야 할 것! 바로 편의점 맥주와 안주죠. 전 여행내내 호텔로 들어가기 전엔 무조건 편의점에 들러 맥주와 안주를 사가지고 들어 갔어요. 제일 좋아했던 건 편의점에서 파는 곤약과 어묵!!! 여기에 타코(타코야끼에 반했던 날)도 질겅질겅 씹으며 하루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었죠. 특히 일본에는 시즌에 맞게 맥주 패키지가 나오는데 전 사쿠라 아사히와 산토리 프리미엄, 삿포로 골드를 낼름 가지고 왔어요. 따지 않은 캔맥주들은 트렁크에 고스란히 넣어왔네요. 하하.
에디터 평가★★★★☆
메뉴캔맥주 250엔 정도
위치호텔 앞 세븐 일레븐
Editor 윤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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