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이 뭐지? 왜 싸워?".. 이태임·예원 갈등 영상 놓고 한류팬 '혼란'

김철오 기자 2015. 3. 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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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이 뭐지?"

지구촌 한류 팬들이 배우 이태임(29)과 가수 예원(26)의 마찰을 놓고 혼란에 빠졌다. 반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다. 반말을 자국어로 직역할 만한 표현이 없고 언어 습관도 다른 일부 국가 네티즌들은 이태임과 예원의 갈등 영상을 분석하고 토론했다.

한류정보 사이트 '숨피닷컴(Soompi.com)'은 30일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미공개 영상으로 들끓었다. 이태임의 욕설과 예원의 석연치 않은 태도를 포착한 1분 분량의 영상이다. 지난달 24일 제주도 촬영 과정에서 제작진의 카메라에 촬영됐지만 전파를 타지는 않았다. 영상은 지난 27일 유튜브로 퍼지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숨피닷컴은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지구촌 한류 팬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사이트다. 동남아시아 회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임과 예원의 마찰은 숨피닷컴 회원들에게도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회원 한 명이 영상과 함께 영어로 번역한 게시물을 올리면 100~200건의 댓글이 달렸다. 이 과정에서 오역이 바로잡히거나 토론이 벌어졌다.

하지만 변역만으로는 인사로 시작해 욕설로 끝난 이태임과 예원의 대화 분위기를 전할 수 없었다. 특히 예원의 반말을 놓고 가장 많은 논쟁이 벌어졌다.

영어권 회원들은 반말을 'familiar speech'나 'talking informally'이라고 번역했다. 인도네시아 언어권 회원들은 'berbicara informal', 스페인 언어권 회원들은 'lenguaje informal'로 옮겼다. 모두 격이 없는 대화라는 의미다. '손아랫사람에게 하듯 낮추어 하는 말'이라는 국립국어원의 정의와는 다소 분위기가 다른 해석들이다.

우리말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회원들은 "반말의 뜻이 무엇인가" "왜 반말하면 싸움이 벌어지는가" "한국에서는 친숙하게 말하면 예의에 어긋나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한류 콘텐츠를 오랫동안 접한 듯한 회원들도 "문화적 차이"라고 둘러댈 뿐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못했다.

이태임의 욕설과 예원의 표정을 통해 분위기를 짐작한 회원들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의 편으로 나뉘어 논란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다. 이태임을 향한 비난이 많았지만 예원의 석연치 않은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도 잇따랐다.

◇숨피닷컴 회원 'mel****'이 영어로 옮긴 이태임과 예원의 갈등 영상 전문

-Yewon (formal): "Are you cold?"

-Lee Tae Im (informal): "It's so cold. Do you want to go in [the water] too?"

-Yewon (informal): "No." The Korean word she used (andwae) has a connotation of "I don't want to."

-Lee Tae Im (informal): "You don't like it? You just like watching someone else do it?" Lee Tae Im has just emerged from spending a half-hour in the water, so she seems to be annoyed by this.

-Yewon (informal): "No, no."

-Lee Tae Im (informal): "Why are you talking informally? Are you looking down on me?"

-Yewon (unclear): "No, no." Her enunciation on the last "no" (aniyo vs. aniya) is unclear. The first "no" is informal, and then the last could be either formal or informal. It seems like most news sources list it as formal speech; this is what the Soompi team heard on the audio as well.

-Yewon (formal): "Because [the water] is cold. Unni, you don't like me, right?" Here, Yewon appears to be staring at Lee Tae Im in a way that might be construed as a glare or squint.

-Lee Tae Im (informal): "Why are you looking at me with those eyes? You think you're so great?" Yewon continues to stare.

[Lee Tae Im curses Yewon and leaves.]

-Yewon (unclear): "… crazy… Why is she like that?" She may be saying "That crazy b***h," which is how it seems that most people heard it. But it's also possible that she is just saying "She's crazy."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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