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 "모든 문제, 연산이 기초"

2015. 3. 2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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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수학교육 종합계획은 수업시간에 계산기를 사용하는 안을 담고 있다. 이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그 취지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부담을 덜고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수학 시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 교육기업이 실시한 설문 결과에서 많은 학생들이 수학이 어려운 이유로 '연산'을 꼽아 관심을 끌었다.

아이스크림 홈런(Home-Learn)이 지난 2월 23일 초등학생 22,088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과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저학년(1~2학년, 2,601명)과 고학년(3~6학년, 19,487명) 모두에서 10명 중 6명의 학생이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수학'을 지목했다.

초등학교 1~2학년 응답자 2,601명은 공부할 때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수학(57%), 국어(25%), 통합교과(18%)를 꼽았다. 초등학교 3~6학년 응답자 19,487명의 경우 수학(63%), 사회(20%), 국어(9%), 과학(8%) 순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수학이 어렵다고 응답한 1~2학년은 그 이유에 대해 연산(67%), 시계와 시각(12%), 길이·높이·무게 측정(11%), 기타(5%), 짝수와 홀수(3%), 도형(2%)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연산 능력의 기본이 되는 덧셈과 뺄셈이 학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저학년은 수학 자체를 연산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 소장은 "초등학교 수학은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확률과 통계의 5개 영역을 학습하게 되는데 모든 영역의 문제는 그 바탕에 연산이 있다"며 "연산의 기초가 확실해야 수에 대한 감각을 갖고 계산기 같은 공학 도구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3~6학년은 연산(32%), 약수와 배수(24%)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3, 4학년에 접어들면 나눗셈을 특히 어려워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이전에 배운 덧셈과 뺄셈, 곱셈 등을 모두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5, 6학년이 가장 어려워하는 분수와 소수는 사칙연산은 물론, 공약수와 공배수의 개념까지 아우르고 있어 어느 하나의 영역이 부족하면 문제를 풀 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최 소장은 "2014년 아이스크림 홈런의 중간고사 대비 수학문제풀이를 분석해보면 분수와 소수, 복합연산이 시작되는 4학년의 수학점수가 다른 학년에 비해 평균 20% 이상 낮았고, 이는 기초 연산 능력이 부족해 상위 단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 시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에서 시작해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가며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중, 고등 수학까지 연계성을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vemic@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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