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로 부활하는 인기 영화, 성공할까?

2015. 3. 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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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마이너리티 리포트' '러시아워' '데어데블' 등 드라마로 재탄생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미션 임파서블> <A특공대>처럼 과거 인기 TV 시리즈들이 후일 영화로 제작되는 사례는 해외, 특히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미국 방송가에선 이와는 반대로 과거의 인기 영화를 TV 시리즈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페어런트후드> <어바웃 어 보이>처럼 이전에도 이런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최근처럼 주요 방송사가 앞다투어 제작을 추진하는 건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었다.

이는 미국의 방송국 역시 할리우드 못지않게 소재 발굴에서 어려움을 겪다 보니 빚어지는 현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 과연 기대만큼 성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5~16시즌을 겨냥해 새롭게 TV 시리즈로 제작되는 과거의 인기 영화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포스터

ⓒ 20세기폭스코리아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 미래,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예측해 이를 단죄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인 '프리크라임'을 소재로 하는 영화다. 지난 2002년 톰 크루즈 주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연출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미국 Fox 채널에서 새롭게 TV 드라마로 제작되는 이 드라마는 영화의 10년 후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올해 하반기 파일럿 방영 후 시리즈 제작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인사이드 르윈>의 스타크 샌즈, <내 남자 사용법>의 메건 굿이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콤비로 주연을 맡았고, 원작에서 예지자를 보호하던 연구원으로 등장했던 다니엘 런던이 TV판에서도 같은 배역으로 출연한다.

<러시아워>

성룡-크리스 터커 콤비의 화려한 입담과 몸개그성 액션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3편까지 제작된 <러시아워>도 TV물로 리메이크된다. 기본 설정은 원작 영화와 비슷하나 흑인 형사 대신 중남미계 여성 형사로 캐릭터가 다소 달라졌다.

<옹박>에 출연한 중국계 영국 배우 존 푸, <덱스터>의 에이미 가르시아가 주연으로 발탁되었고 시즌1 편성이 일찌감치 확정된 상태다. 올 하반기 미국 C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리미트리스>

영화 <리미트리스>의 포스터

ⓒ (주)씨티엔터테인먼트

지난 2011년 닐 버거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을 맡아 깜짝 히트를 기록했던 <리미트리스>의 드라마화는 다소 이례적이다. 영화가 개봉된 지 불과 4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TV판은 영화의 후속편이라기보단 스핀오프 성격이 강하며, 닐 버거 감독이 파일럿 편(1회)의 연출을 직접 맡을 예정이다.

역시 미국 CBS에서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으로 아직 캐스팅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브래들리 쿠퍼는 공동 제작자 중 한 명으로 참여하나 출연 여부는 미정이다

<미운 일곱살>

원작 영화(원제 < Problem Child >)는 지난 1990년 제작된 어린이 소재 코미디물로 국내에선 <미운 일곱살>이라는 제목으로 비디오로 출시된 작품이다. (국내 TV 방영 시 제목은 <주니어는 문제아>였다)

<해피 길모어> <빅 대디> 등 주로 아담 샌들러 주연의 코미디를 연출했던 데니스 듀간 감독의 첫 성공작이기도 한 극장판은 고아원에서 자란 악동 주니어의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 <나홀로 집에> 류의 코미디였다. 아역배우 잭 고어가 말썽꾸러기 꼬마 주니어 역을 맡았고 미국 NBC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슈퍼걸>

미국 CBS가 2015~16시즌에 제작하는 신작 드라마는 유독 기존 극장판 영화에 기반을 둔 작품이 많다. DC코믹스의 동명 만화를 1984년 스크린으로 옮겼던 <슈퍼걸> 역시 CBS를 통해 TV시리즈로 재탄생한다. 과거 동명의 영화는 흥행 참패 외에도 비평가에게도 혹평을 받았던 '괴작'으로 평가되었던 터라 TV 드라마가 예전의 오명을 씻을 지도 관심을 끈다.

TV 뮤지컬 시리즈 <글리>, 영화 <위플래쉬>의 멜리사 베노이스트가 비밀을 지닌 클립턴 행성 출신의 '슈퍼걸' 카라 조엘 역을 맡았고 <앨리 맥빌>의 칼리스타 플록하트가 극 중 주요 무대인 포토 에이전시 사장 역으로 출연한다. 한편 31년 전 동명 영화의 '원조 슈퍼걸' 헬렌 슬레이터, 1990년대 인기 TV 시리즈 <로이스 앤 클락>의 슈퍼맨 딘 케인이 카메오로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데어데블>

TV시리즈 <데어데블>의 포스터

ⓒ Netflix

<데어데블>은 엄밀히 말하면 2003년에 선보였던 벤 애플렉 주연 영화 리메이크라기보단, <슈퍼걸>과 마찬가지로 코믹스 원작의 TV 시리즈 제작이 더 가까운 작품이다. <어벤져스> <아이언맨> 등 슈퍼 히어로 영화로 전 세계 극장가를 휩쓴 마블의 야심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통해 위력을 떨친 온라인 VOD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4월 10일(미국 현지시간) 시즌 1(총 13편)이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데어데블>은 원래 폭스의 영화 판권 소유로 인해 마블 코믹스 원작임에도 마블에선 영화,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했던 작품이지만 최근 판권 회수에 성공하면서 드라마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보드워크 엠파이어>의 찰리 콕스가 주연인 시각장애인 변호사 맷 머독(데어데블) 역을 맡아 벤 애플렉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밖에 <뉴욕 특수수사대> 빈센트 도노프리오가 숙적 윌슨 피스크/킹핀 역으로 출연하나 영화와 달리 일렉트라는 등장하지 않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이 기사를 응원하는 방법!☞ 자발적 유료 구독 [ 10만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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