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하늘소망교회, 특별한 중고등부 수련회 개최

포항 2015. 3. 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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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과 헌신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며 살아가는 한 교회 중·고등부 아이들과 대학생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특별한 수련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 중·고등부(담당전도사 김영미)와 찬양팀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교회 예루살렘실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란 주제로 수련회를 개최했다.(사진)

수련회의 모든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스스로 기도하며 짰고 순서를 맡은 이들은 바닥에 방석 놓는 것까지 기도하며 주님이 주신 마음으로 섬겼다. 아이들은 이제 2박3일간의 프로그램 짜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잘 훈련돼 있었다. 최해진 담임목사와 김영미 전도사는 아이들이 세운 계획을 최종 점검해 줬다.

?◇100번 찬양에 쏟아진 은혜=수련회는 여는 예배로 막이 올랐다. 아이들은 김영미 전도사의 인도로 드려진 여는 예배에서 은혜를 받고 찬양 100번 부르기를 이어갔다.

아이들은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 밖에 없네~ 다시 정케 하기도 예수의 피 밖에 없네~'를 무려 100번이나 찬송가를 불렀다.

이 찬양은 예정시간 20분 넘긴 오후 5시까지 2시간이나 계속됐다.

아이들은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를 체험하자 더 목소리 높여 찬양을 했다.

장내는 금새 포스코 용광로만큼이나 후끈 달아올랐다.

찬양 리더 중 한 명인 배성우는 아이들이 갖고 있는 상처들이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치유되기를 선포했다.

믿지 않는 부모로부터 내려오는 저주들도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끊어지길 선포했다.

"아멘"으로 동의하는 아이들의 소리도 덩달아 커져갔다.

아이들은 찬양 후 나눔의 시간에서 "찬양을 통해 내 속에 있는 죄와 쉽게 좌절하고 포기한 일들에 대해 깊이 회개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더 이상 마귀에 속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 갈 것을 결단하는 시간이 됐다"며 기뻐했다.

?◇하나님의 흔적이 있는 찬양사역자들=찬양은 권인애(한동대 3년·찬양리더), 권세계(선린대 간호학과 2년), 김효진(장성고 1년), 배성우(대도중 3년, 중·고등부 회장) 등 4명이 리더로 세워져 인도했다.

이들 리더에게는 하나님의 특별한 흔적이 있었다. 인애는 고3(포항여고) 때부터 찬양리더로 섬겨왔다. 공부하는 것보다 찬양하는 것이 더 좋아 자율학습시간에 빠져나와 교회 찬양리더로 섬길 정도로 열심이었다. 학교에서는 이런 인애를 걱정했으나 인해는 당당히 명문사학 한동대에 합격했다.

이를 지켜본 교사들은 "너를 보니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알 수 있다"는 고백을 했다.

그해 한동대는 입시전형이 바뀌어 찬양사역자 등에 많은 점수를 줬고, 다음해부터 그 전형은 폐지됐기 때문이었다.

?세계는 인애의 남동생으로 고3 때 열린 동계수련회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집회장을 뛰쳐나간 후 한 달 동안 침묵 속에 신앙생활을 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최해진 담임목사는 "기도만이 세계를 돌이킬 수 있고, 믿음의 사람으로 우뚝 세워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게 될 것"이라며 산 기도를 드리러 떠났고 교사들은 모여 눈물로 기도해 왔다.

세계는 최 목사와 교사들의 눈물의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믿음의 사람, 순종의 사람으로 바뀌었고 어떤 사역이 맡겨져도 "아멘"하며 받아들이고 있다.

기타를 치며 찬양하는 그의 모습은 장내 영적 찬양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세계의 아버지는 지난달 28일 목회안수를 받았고, 그의 외할머니는 순교자의 삶을 살았다.

?효진이는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개최된 중·고등부 학생수련회에서 은혜를 받고 변화됐다.

이후 교회학교 교사들의 헌신적인 섬김 등에 힘입어 하위권에서 '전교 6등'을 해 주위를 놀라 게 만들었다.

효진이는 다니던 환호여중에 기독교 동아리도 만들었고 졸업할 무렵에는 학교로부터 정식 동아리로 인가를 받아 후배 아름에게 사역(2기 기장)을 물려주고 장성고로 진학했다.

효진이가 기독교 동아리를 만든 데는 주위환경이 녹녹치 않았다.

과거 일진이었던 효진이가 기독교 동아리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었기 때문이었다.

효진이는 눈물로 기도했고 믿음의 교사들부터 찾아다니며 학원복음화의 절박함을 알렸다.

교사들은 "너를 보니까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는다"는 말과 함께 효진이 편이 돼줬고 마침내 그 중학교에 기독교 동아리가 탄생했다.

과일가게를 하는 효진이 어머니는 과일을 활용한 노방전도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주위를 감동시켜 왔다.

?성우는 중학생으로 중·고등부 회장이 되게 해 달라고 1년간이나 간절히 기도해왔다.

그 기도가 너무나 간절해서 함께 기도해 오던 친구들도 성우를 위해 기도해 주기도 했다.

지난해 말 중·고등부 회장선거는 가장 성경적인 방법인 제비뽑기로 치러졌다.

성우는 역대 처음으로 중학생으로서 중·고등부 회장에 선출됐다.

성우가 회장이 되고자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운동에만 관심이 있던 성우가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개최된 중·고등부 학생수련회에서 은혜를 받고부터 기도와 책을 가까이 했다.

새벽기도회에 적응하면서부터는 하루 3시간씩 기도하는 기도의 아이로 바뀌었고 성적도 덩달아 향상되고 있다.

성우는 그가 만난 하나님에게 자신의 몸을 드리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 땅의 수많은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고 있다.

성우의 어머니는 성우가 초등학생 때부터 교회학교 부흥에 뜻을 두고 헌신적으로 섬겨왔고 이젠 이 교회학교 아동부 부장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둘째 날 금요 새벽기도회를 마친 아이들은 신은미 집사로부터 '이승만 대통령을 사용하신 하나님'이란 제목의 특강을 들었다.

아이들은 대한민국 건국과 한국전쟁, 맥아더 장군을 사용하신 하나님, 전쟁을 승리로 이끄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원대하고 놀라우신 계획에 흥분하며 감사했다.

?조별 나눔도 풍성했다.

아이들은 '우리가 가야할 세상'과 '환영하지만은 않을 세상'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눴다.

또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부흥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성적을 올려야 할 것, 급식 시간에 밥을 먹을 때 기도할 것, 하루에 기도시간을 정해두고 정기적으로 기도할 것, 말씀과 찬양과 기도로 세상(학교생활)을 이길 것 등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교인들과 함께 드린 금요기도회였다.

금요기도회는 김효진, 김명희, 이수미, 김휘경, 김빛나, 이예림, 김아름, 김예지, 김지윤, 김재홍, 배성우, 김민지 A, 김민지 B, 권인애 등 14명의 아이들이 나와 '천국은 마치' '내 영혼이 은총 입어' '나 주님의 기쁨' 등의 찬양을 불렀다.

열정적인 찬양과 율동으로 장내는 축제장으로 바뀌었다. 참석자들은 찬양으로 마음 문을 열고 있었다. 찬양은 40여 분간 이어졌다.

?◇하나님께 붙들려 쓰임 받아라=최해진 목사가 단상에 올랐다.

최 목사는 "사람은 어떻게 쓰임 받느냐가 중요하다"며 "어떤 사람은 마귀에 붙잡혀 살다가 죽게 되고, 또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 붙잡혀 살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천국 가서 사는 사람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칼도 불도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며 "자기 고집대로, 자기마음대로 살지 말고 주님 뜻대로, 성령의 감화 감동에 따라 살며 하나님의 기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내 마음대로 살 수 없을 것"이라며 "복주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여 상급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 산제사(생활 속의 삶)를 드릴 것"을 당부했다.

특히 "내 안에 부활하신 주님이 주인 되시면 그분이 원하시는 삶을 드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과 참석자들은 학원복음화와 한반도 통일, 대통령, 위정자, 민족복음화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최 목사는 아이들과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안수기도를 하며 축복했다.

?◇눈물의 파송식=수련회 마지막 날에는 새벽기도회에 이어 진행된 다짐의 시간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학원복음화의 선교사로 살 것"을 다짐했다.

다짐의 시간(학교선교사 파송식)에는 최해진 목사, 권성섭 목사(경산세계로교회), 최상묵 부목사, 강용중 장로 등 4명이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복음 팔찌를 손목에 끼워주고 "전신갑주를 입고 세상(새 학기 학교)에 나가서 승리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하고 축복했다.

35명의 교사들은 2박3일간 수고한 아이들에게 쓴 편지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아이들은 감격에 겨워 울음을 터뜨렸고, 이를 바라보는 교사들도 눈시울을 훔쳤다.

?교사들 중에는 다음세대 부흥에 특심을 가진 이들도 많다. 그중 대표적인 교사가 임옥선 교사(중·고등부, 아동부 교사·권사)다. 임 교사는 교회학교에서 가장 많은 60여명의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다.

임 교사는 주말이 되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심방하고 있다.

음식을 요리하거나 계란을 삶아 결손 아이들과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먹이며 돌보기도 한다.

임 교사는 이런 열성으로 가족들로부터 어려움을 당할 때도 많았으나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긴 영혼을 포기할 수 없었다.

임 교사는 "가족문제는 하나님이 당신의 방법대로 해결해 주시고 있다"며 감사했다.

김영미 전도사는 "수많은 아이들이 믿음의 아이들로 세워지고 있다"며 "교인들은 이런 아이들이 만드는 길을 보며 이후 아이들이 이들이 만든 길로 쉽게 따라 갈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며 다음세대의 부흥을 간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해진 목사는 "하나님은 시대마다 사람을 들어 사용하심을 볼 수 있다"며 "하나님이 특별히 아이들을 사용하실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교사, 교인들과 함께 말씀과 기도와 사랑으로 양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련회에는 이 교회 중·고등부 50여명과 경산세계로교회 중?고등부 찬양단 15명 등 모두 70여명이 참석했다.

수련회는 아이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말씀과 찬양, 기도로 무장해 선교지인 학교생활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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