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이르면 하반기 중국 수출길 열린다

조소영 기자 2015. 2. 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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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

우리 김치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국에 다시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위생기준 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치 수입을 허용하는 쪽으로 위생 조건을 완화하겠다고 행정 예고했다.

그간 중국은 자국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에 적용되는 위생 기준을 김치에 동일하게 적용, 한국산 김치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된다는 이유로 수입을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중국은 이번에 절임 채소에 관해 대장균군 수가 100g당 30마리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기준을 국제 기준에 맞게 바꾸기로 했다. 세계 각국은 대장균군이 유해균이 아니고 김치 발효 과정에서 사멸한다는 점에서 김치에 대장균군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다.

중국은 다음달 말까지 자국 내 업계 의견, 4월 말까지 WTO(세계무역기구) 회원국 의견을 수렴한 뒤 위생 기준을 개정할 계획이다.

중국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우리 식품업계는 지난해 7월 열렸던 한중정상회담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국산 김치에 대한 위생조건 완화를 요청했고 시 주석도 "나도 맛있는 한국 김치를 좋아한다"며 화답했었다. 현재 대상FNF, CJ제일제당, 동원F&B, 풀무원 등은 하반기 중국 출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향후 중국 진출의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확실한 수출 재개가 이뤄질 때까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도움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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