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아기 다룬 영화 '드롭박스' 내달 美 전역서 상영

유영대 기자 2015. 2. 27.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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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랑공동체교회 앞 '베이비박스' 배경으로 美 구호단체서 제작.. "생명사랑 기도·관심 필요"

한국에서 버려진 아기들의 아픔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드롭박스(The Drop Box)'가 다음달 3∼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다.

미국 구호단체 킨드리드이미지(대표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와 영화 배경이 된 서울 주사랑공동체교회(이종락 목사) 등은 80분 분량의 이 영화가 워싱턴DC와 뉴욕, LA, 시카고 등 미국 800여 극장에서 개봉된다고 26일 밝혔다.

'드롭박스'란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기를 키우기 어려운 사람이 남의 눈을 피해 사회복지시설, 교회 등에 안전하게 아기를 놓고 갈 수 있게 만든 상자다. 서울 관악구 난곡로 아동보호시설인 주사랑공동체교회 앞에 놓인 '베이비박스'가 대표적이다.

브라이언 아이비(25) 감독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학생, 재미교포 등 미국인 10여명은 이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수차례 방한했다.

USC에서 영화를 전공한 아이비 감독은 최근 LA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2011년 LA타임스에서 주사랑공동체교회와 이종락 목사의 베이비박스 관련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며 "어떤 이유든 아기를 버리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2011년 겨울 베이비박스를 설치하고 장애아동을 돌보고 있는 주사랑공동체교회를 방문했을 때 이 목사의 생명사랑 이야기에 감동 받아 크리스천이 됐고 영화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구호단체인 포커스언더패밀리와 영화사 등의 초청을 받아 이 영화 시사회와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미국에 한 달간 다녀왔다"며 "이 영화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펼쳐질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12월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뒤 현재까지 보호된 아기는 660여명에 달한다"며 "베이비박스의 문이 더 이상 열리지 않는, 아기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사회가 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베이비박스와 관련한 영화제작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한국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이비 감독은 "한국에서 영화제작의 모티브를 찾았지만 버려진 아기 문제는 전 세계의 전반적인 문제"라며 "영화를 촬영하며 뜻을 모아 설립한 비영리단체 킨드리드이미지를 통해 버려진 아이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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