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범의 피팅세상] "시간, 돈 낭비 말자"
"피팅은 오히려 골프 기량 향상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유를 따져보자. 아마추어골퍼들의 일반적인 클럽 구매 과정은 이렇다. 골프에 막 입문할 때는 보통 저가 풀세트를 구입한다. 가방을 포함해 대략 60만원에서 100만원 선이다.
하지만 1년을 채 못 쓰고 유명 브랜드의 중고채로 교체하거나 할인 판매하는 신제품에 투자한다. 새 제품이라면 200만원은 족히 든다. 스코어가 안정적인 90대 중, 후반이 되면 80대 진입을 목표로 본격적인 골프채 교체가 시작된다.
이때 투자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골퍼마다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200만~300만원,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을 들이기도 한다.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시기는 평균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지 5~6년 사이다. 문제는 골프채에 대해 잘 알고 투자했다면 만족스럽겠지만 대체로 모르고 돈만 쏟아 붓는 경우가 많다. 돈과 시간을 들이고도 결국 남는 건 마음에 쏙 들지도 않는, 달랑 골프채 한 세트가 전부다.
어느 정도 돈을 투자하고 나서야 비로소 브랜드가 공을 대신 쳐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브랜드가 뭐가 됐든 나에게 잘 맞는 클럽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한 골퍼의 피팅 후기를 들어보면 공감이 간다. 엄청난 돈을 투자했지만 실패하고 아예 골프에 흥미까지 잃었던 골퍼가 피팅을 통해 다시 골프에 재미를 붙였다는 사례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 피팅테스트를 받고 2주 만에 아이언을 받았다. 연습 후 실전에 투입한 결과 첫 홀부터 느낌이 남달랐고 파3홀에서 버디를 2개나 잡았다. 모든 샷을 핀에 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몸에 맞춰 휘두르기 편한 채를 만들었더니 돈을 들이고도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골프채를 알고 나를 알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피팅은 시간과 돈을 절약해 주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윤성범 스타일링골프 대표(dennc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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