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속편 '고 셋 어 워치맨' 올 7월 나온다

2015. 2. 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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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로 퓰리처상을 받았던 하퍼 리(88)의 두 번째 소설이 7월 출간된다.

하퍼 출판사는 3일(현지시간) "하퍼 리가 1950년대 쓴 '고 셋 어 워치맨'(Go set a Watchman)을 7월 14일 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 제목인 '고 셋 어 워치맨'은 구약성서 이사야서 21장에 나오는 구절로 '가서 파수꾼을 세워라'라는 의미다. 하지만, 하퍼가 이사야서에 나오는 이 구절에 착안해 책 제목을 정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가을에 발견된 이 소설은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쓰였지만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편이 된다.

두 소설의 공간 배경은 앨라배마 주에 있는 가상의 도시여서 같다.

시대적 배경은 '앵무새 죽이기'가 1930년대 대공황 시절, '고 셋 어 워치맨'은 1950년대여서 20여 년의 차이가 있다.

'앵무새 죽이기' 이후 55년 만에 나오는 후속 소설은 성인 여성인 스카우트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앵무새 죽이기'의 화자였던 어린 소녀 스카우트가 성장해 아버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소녀 스카우트의 아버지는 '앵무새 죽이기'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흑인을 변호하면서 인종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고, 스카우트는 이런 과정을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봤다.

하퍼 출판사는 새로운 소설의 줄거리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관한, 그리고 1950년대 인종갈등 속 작은 타운에 관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묘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판사는 우선 200만 부를 출간할 예정이며 전자판으로도 내 놓을 계획이다.

하퍼 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1950년대 중반에 이 소설을 완성했다"면서 "이 책을 낼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사람에게서 조언을 받은 끝에 출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60여 년 전에 쓴 이 책을 찾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친구이자 변호사인 톤자 카터가 찾아냈을 때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한편 '앵무새 죽이기'는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소설 중 하나이다. 1960년 7월 11일 출간 이후 4000만 부 이상이 팔렸으며, 1962년에는 같은 이름의 영화로 제작됐다.

출판사는 하퍼 리가 두 번째 소설 출간과 관련해 공개적인 행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1960년대 이후 언론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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