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왈가왈부

2015. 1. 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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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논란, 주차 대란, 노이즈 마케팅? 남 얘긴 거두절미하고 이케아 광명점으로 파견 나간 여섯 명의 <엘르> 스페셜리스트들이 하나같이 별 4개를 준 이유를 들어봤다.

이케아 마니아의 뚜벅이식 쇼핑법

무인양품과 더불어 예전부터 이케아를 좋아했다. 홍콩 이케아부터 스톡홀름에 이르기까지 일정이 허락하는 한 이케아 매장을 다녔고 뉴욕에서 1년간 머물렀을 땐 레드훅에 있는 매장을 가기 위해 페리도 여러 번 탔다. 얼마 전 이사하면서 옷장을 알고트(Algot) 라인으로 정리해 효과를 톡톡히 봤고, 그간 이케아 제품 DIY 때문에 벌어진 웃지 못할 헤프닝도 제법 된다.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취향이 깃든 내 공간을 꾸밀 수 있고, 싫증나더라도 쉽게 기분 전환할 수 있는 가격대, 내 손으로 만든 경험이 추억이 된다는 점에서 애정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광명점은 집에서 출발해 지하철 구로디지털단지역에 내려 버스로 갈아탄 후 매장까지 1시간 30분가량 걸렸다. 많은 사람들로 꽉 찬 쇼룸의 풍경은 이 모든 사람이 물건을 구입한다면 경기가 절로 살아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주방 쇼룸의 스틸 자재로 마무리된 싱크대들은 너무 아름다웠다. 하지만 홈 퍼니싱의 아이디어를 감상하면 할수록 못 하나 박기도 쉽지 않은 전월세가 태반인 우리나라에서 적용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겠다는 실망감도 들었다. 기진맥진 쓰러질 것 같은 타이밍에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커피와 탄산음료는 무한 리필, 이케아의 시그너처 메뉴인 미트볼의 맛은 보통 수준이었으나 인증 샷을 위해 시켜볼 만했고, 훈제연어는 꽤 맛있었다. '지역상권 다 죽인다'던 문제의 김치볶음밥은 기름져서 한동안 머리가 지끈했지만 2000원인 걸 감안한다면 뭐. 단, 지난 팝업 스토어 때 신청한 패밀리 카드는 치즈 케이크 2000원 할인 혜택뿐이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가장 궁금한 건 설치 서비스가 언제 오픈될 것인가 하는 부분. 제대로 된 측정과 설치가 이뤄져야 완벽한 홈 퍼니싱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으니 어서 빨리 시작됐으면 한다. 한석동(32세, 아베다 커뮤니케이션팀)

별점 ★★★★☆ 총평

별 한 개를 뺀 건 너무 번잡했기 때문에. 이케아 광명점에선 당분간 &lt500일의 썸머> 속의 로맨틱한 데이트 따윈 기대할 수 없겠다.

구입품

토스프비바 베딩세트 3만9900원, 물리그 행어 9900원, 그룬탈 문걸이 행거 9900원, 부메랑 곡선 옷걸이 5900원(8개).

고향의 맛, 이케아 먹방 탐험

스웨덴 태생인 내가 그동안 한국에 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이케아 매장이 없다는 거였다. 지난 5년을 기다려온 나는 이케아 오픈 소식에 마음이 다급해 저녁 시간 압구정동에서 택시(1시간 소요)를 타고 광명까지 날아갔다. 엄청난 크기의 'Hej(안녕이라는 스웨덴어)' 사인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는데 더욱 감동적이었던 건 미트볼과 매시포테이토, 마라부 초콜릿, 월귤 잼을 맛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스칸디나비아의 다양한 요리에 소스처럼 곁들여 먹는 월귤 잼은 구매도 가능하다. 핫도그와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스웨덴 사람들은 종종 나처럼 먹기 위해 이케아로 향한다. 놀라운 건 김치볶음밥 메뉴였는데 미트볼 옆에 김치볶음밥이 놓인 풍경이 정말 흥미로웠다. 반은 스웨덴인이면서 반은 한국인인 내 모습이 비쳐지기도 했고, 스웨덴 감성에 한국적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이케아 코리아의 노력이 엿보였다. 이케아는 개인적으로 매트리스의 만족도가 높았는데 이곳은 온갖 종류의 장난감을 발견할 수 있는 신세계로서의 기능도 다분하다(내가 운영하고 있는 강남 잉글리쉬아카데미의 장난감 모두가 이케아 제품). 하물며 이곳은 '스몰란드'라는 놀라운 놀이방까지 갖추고 있으니 아이와의 나들이에도 제격이다. 이케아 시스템에 워낙 익숙하다 보니 처음 방문한 광명점에서 쇼핑 동선을 확보하는 건 쉬웠다. 다만 스웨덴 매장과 다른 레이아웃, 층별로 섹션이 나눠진 게 아니라 거대한 한 공간에 모든 구역이 펼쳐져 있으니 미로를 활보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내가 이케아에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은 클로징까지 2시간 반 남짓이었기에 그 거대한 미로를 거의 뛰다시피 하며 탈출해야 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운전을 못하거나 차가 없는 사람이 보다 쉽게 오갈 수 있는 택시 시스템이 없다는 것. 그럼에도 고향이 그리울 때마다 이케아에 자주 달려갈 것 같다. 제니 불상(26세, 모델 겸 강남잉글리쉬아카데미 대표)

별점 ★★★★☆ 총평

고향에 온 느낌, 택시 시스템만 확보되면 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것 같다.

구입품

미트볼 5900원(10개), 마라부 초콜릿 1000원, 절인연어 6500원, 파스타 2900원.

추억이 방울방울

영국 유학 시절에 알게 된 이케아는 한마디로 내 집의 모든 것이었다. 베딩 제품, 그릇, 커트러리, 향초, 옷걸이, 조명, 샤워 커튼, 수건, 냅킨, 인테리어 소품, 장난감, 액자, 의자, 캐비닛, 커튼까지 저렴한 가격에 유학생들의 인테리어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들이 모두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강남구 자곡동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광명점을 방문한 건 영국 이케아에서 산 베딩 아이템과 짝을 이루는 베개 커버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는데 정작 콤비네이션 부속품들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발견이었다. 문고리라든가 싱크대, 조리대, 수도꼭지, 화장실 벽등, 선반 유닛 같은 콤비네이션 부속품들은 리모델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해 북유럽풍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신혼부부나 학생들에게 더없이 좋지 않을까 싶다. 반면 이케아의 대중화된 쇼룸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과 뻔하다는 양면성을 가진 공간이라 생각된다. 영국에 비해 아주 오밀조밀한 간격으로 너무 다양한 쇼룸을 구성해 놓은 광명점은 인파가 넘쳐 숨막힐 정도의 갑갑함을 안겨 주었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또 쇼룸부터 창고까지 이어진 동선이 매우 긴 데 비해 중간중간 쉴 곳이 없고 창문 같은 환풍 시스템도 없으니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 해외 매장보다 테이블웨어가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웠다. 이케아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떠나기 전에 밥을 든든히 먹고 생수 한 통은 챙겨 가라고 말하고 싶다. 일단 그곳에 당도하면 오아시스를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음식을 먹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꽤 기니까. 그리고 휴대폰 충전을 든든히 해 간다면 쇼룸에서 구입하고 싶은 제품 넘버를 종이가 아니라 사진으로 메모할 수 있어 좋을 듯. 아직 국내 배송이 이뤄지지 않아 차를 가지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매품이 제법 있다는 단점도 있지만 역시 유용한 제품들로 넘쳐나는 시장임은 분명하다. 김란(31세, 아트 디자이너)

별점 ★★★★☆ 총평

빠진 별 한 개는 예산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지름신이 강림하는 곳이라는 점과 배송 문제로 식기류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

구입품

예스파 피티드시트 1만4900원, 말린 룬드 이불커버와 베개 세트 2만9900원, 포르사 작업등 3만9900원, 모토로프 수납함 2만4900원, 부메랑 곡선 옷걸이 5900원.

이케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북유럽산 칩 앤 시크'라 표현할 수 있는 이케아는 그간 카탈로그는 물론 핀터레스트, 아파트먼트 테라피 등에서 알게 된 '이케아 헤커스(IKEA Hackers)'의 기발한 커스텀메이드 제품들도 꾸준히 봐왔다. 지난해 이사한 아파트에서 유일하게 남겨둔 공간이 홈 오피스용으로 쓸 방인데 가성비 좋은 이케아 제품으로 꾸미기로 마음먹고 내내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픈 일주일 후 월요일 저녁에 들른 이케아는 생각보다 한산했고 운동화를 신고 간 게 다행이었다. 쇼룸→소품 픽업→셀프 서브→계산대까지 가는 시스템이 워낙 낯설긴 하지만 구역별 체크리스트만 잘 확인하면 큰 어려움은 없었다. 먼저 쇼룸은 천장 곳곳에 동선을 위한 숫자 표지판이 있으니 이걸 잘 보고 따라가면 놓칠 공간은 없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면 제품명과 제품번호, 셀프 서브 구역 위치를 기록해 놓아야 제품을 픽업할 때 방황하지 않는다. 헛걸음하지 않으려면 홈페이지 등에서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방문할 것. 결국 꼭 필요했던 원목 상판이 품절돼 구입하지 못했다. 이번에 120×40×64(cm) 사이즈의 수납장을 구입했는데 11만5000원이라니 가격부터 대박이다. 또 조립 가이드대로 구멍에 맞춰 끼우면 수평도 맞고 문짝이 똑바로 달리는 정교한 조립 가구라는 점이 놀라웠고 그 과정도 재미있었다. 패널 커튼도 구입했는데 이걸 달기 위한 레일만도 천장에 다는 부속, 벽에 다는 부속, 곡선으로 연결하는 부속이 세분화돼 있었다. 레일용 톱도 같이 판매하는데 직선이든 사선이든 반듯하게 자를 수 있도록 제품에 길이 나 있는 등 세심한 부분에 감탄했지만, 늘 누군가가 알려주고 찾아주는 서비스에 익숙해서 그런지 스스로 골라야 하는 부속이 많은 점은 또 다른 스트레스였다. 이런 소비 방법은 분명 호불호가 갈리겠고 까사미아, 한샘 같은 국내 경쟁 브랜드와 비교될 것 같다. 요즘 논란인 주차대란의 책임을 이케아에게만 떠넘긴다는 건 좀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 주변 상권이 죽는 문제로 격주 휴무가 거론되는 건 글쎄, 과연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영업하는 주말에 차가 두 배로 막힐 풍경만 떠오른다. 이케아가 여타의 한국 리빙 브랜드 매장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이케아 사이트에 질문을 올린 지가 언젠데 답변이 감감무소식이다. 서비스 마인드가 철저한 한국 서비스업 생태계에서 이케아의 고객 응대가 불친절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원세영(34세, 스타일리스트)

별점 ★★★★☆ 총평

낯선 쇼핑 시스템과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게 만드는 디자인, 가격, 퀄리티에 만족. 구입품베스토 선반 유닛+도어+터치식 개폐장치 11만5000원, 베크벰 스텝스툴 1만5000원, 패널 커튼 1만2900원, 크바르탈 상하단 레일 7900원, 벽 고정 장치 4900원(2개), 커튼레일 9900원.

어떤 소비자라도 만족시킬 수 있는 거대 제품군

주말에 가면 말 그대로 '지옥'을 경험한다는 정보를 듣고 평일 오전에 집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케아로 향했다. 광명점은 세계 최대 규모라는 말이 어울리게 정말 거대했다. 이전에 경험했던 홍콩, 상하이, 파리의 이케아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역시 한국 고객들의 취향과 주거 형태를 전적으로 고려해 매장을 꾸몄다는 것이다. 아파트 평수와 스타일에 따라 꾸며놓은 쇼룸, 아이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거실 스타일링 등은 '이케아로 꾸밀 수 있는 세상'의 아이디어를 얻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번 방문은 그저 구경을 위한 것일 뿐, 뭔가를 구입할 예정은 전혀 없었는데 매장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이것저것 카트에 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대부분 수저통(2900원), 나무 소재의 아이 옷걸이(4900원) 등 그간 다른 브랜드에서는 만족스러운 디자인이나 가격대를 발견하지 못했던 소소한 리빙 아이템이었다. 가장 큰 수확은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질감과 패턴의 카펫을 발견한 것이었다. 집에 있는 가구의 대부분이 티크 소재의 북유럽 빈티지 가구라 그동안 어울리는 카펫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고 마음에 드는 건 엄청난 가격대뿐이었는데 적당한 카펫을 발견해서 다행이었다. 이케아가 국내에 론칭돼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규모가 크고 텍스처도 확인해야 하는 아이템을 직접 보고 만져본 후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자라홈과 H&M홈 등이 잇따라 국내에 론칭하면서 이케아와 비교되곤 하는데 자라홈은 정통 클래식, 로맨틱 스타일이 강하고 제품의 마감이나 디테일의 완성도가 뛰어난 대신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H&M홈은 가장 비싼 제품이 10만원을 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가격대를 자랑하지만 반대로 제품의 텍스처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러니한 건 이케아에는 양쪽을 원하는 소비자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물건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두 브랜드를 포함한 여느 인테리어 브랜드와 이케아는 DIY 개념이 더해졌다는 면에서 아예 다른 차원에 속해 있다고 본다. 단 하나 아쉬운 건, 매장 곳곳에 직원들이 있지만 사람들의 문의가 너무 많아 내 차례가 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오픈 거품이 빠지기 전에는 제품 확인까지 모든 것을 DIY하는 것이 속 편할 듯하다. 정윤주(37세, 엘르 데코 컨트리뷰팅 에디터)

별점 ★★★★☆ 총평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보고 느끼고 만져보고 살 수 있는 이케아 세상이! 조립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구입품

8가지 색상의 어린이용 물감 1만2900원, 어린이용 미술 브러시 4900원(6개 세트), 단모 카펫 5만9900원.

쇼룸과 스몰란드 서비스의 양면성

이케아는 인테리어 프로젝트 중에서도 데커레이션 업무를 메인으로 진행하는 내가 반드시 알아야 하고 꼭 들러야 할 시장일뿐더러 개인적으로도 기대치가 높은 브랜드였기에 오픈한 지 한 달쯤 지난 주말에 광명으로 향했다. 예상보다 교통 체증은 덜했지만 문제는 드넓은 이케아 매장을 여행하는 방법이었다. 해외 이케아 매장과 맥을 같이하는 초대형 가구시장은 뭐 하나 찾으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된 스태프가 없으니 관심 상품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준비하는 건 필수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나는 극과 극의 체험을 했는데 먼저 빼곡하게 진열된 쇼룸 사이의 좁은 통로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아이를 보호하느라 정작 쇼룸의 그 어떤 곳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 반면 한 시간 동안은 무료인 스몰란드 놀이방은 멋진 디자인과 넓은 공간, 인원 제한 시스템, 친절하고 잘 놀아주는 상주 스태프까지 아주 만족스러웠다. 나에게 이케아는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북유럽 디자인의 표본이자 가격대비 높은 퀄리티와 디자인을 가진 제품들이 가득한 마켓이다. 그러므로 마켓 자체는 만족스럽다. 하지만 직원들의 가이드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그간 사용해 본 적 없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불편함과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편으론 구매자들이 능동적으로 쇼핑해야 하는 유일한 스토어로서 한국인들의 생활 양식은 물론 소비 패턴까지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물론 이 거대한 '가구 시장'은 한국 가구 업계에 새로운 시도, 다른 마케팅, 틈새 타깃을 확보하는 동시에 디테일한 서비스와 디자인, 퀼리티를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크나큰 과제를 안겼다. 그간 내가 애용한 제품들은 아이방 수납함이나 침대, 주방 수납용품, 러그, 다용도실 조명 등이었는데 이번에는 귀여운 데다 수명까지 오래가는 건전지를 발견해 새로운 카테고리에 눈을 떴다. 약 30명의 지인들과 파티를 열기 위해 테이블을 4개 정도 구매하고 싶다던 클라이언트의 주문과 맞아떨어지는 원목 확장형 테이블은 퀄리티 대비 타사 제품과 비교 불가능한 가격대로 픽업, 배송, 조립의 번거로움을 감안하고라도 다시 한 번 '이케아구나!' 하는 감탄사를 자아냈으니 이 드넓은 시장이 가진 장점은 단점보다 훨씬 많은 게 분명하다. 김미재(33세, 아트먼트뎁 아트디렉터)

별점 ★★★★☆ 총평

자율 쇼핑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워낙 적응이 빠른 한국인에겐 식은 죽 먹기 아닐까.

구입품

알칼리스크 건전지 2500원, 원목 테이블 19만9000원.

editor 유리나 photo GETTY IMAGES,멀티비츠,IMAXtree.com(컬렉션),COURTESY OF BALENCIAGA design 하주희 , editor 천나리 photo 전성곤 design 하주희 , editor 채은미 photo COURTESY OF IKEA KOREA design 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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