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진주-마산센터 폐업.. 노동부 뭐하나?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에 이어 마산센터도 폐업하자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을 찾아가 적극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경남지역 노동자들은 14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현관 앞에서 '폐업 철회'를 외쳤다.
삼성전자 진주센터는 경영 적자 등의 이유로 지난해 10월 폐업했고, 마산센터는 지난해 11월 27일 폐업공고했다가 최근 폐업했다. 삼성전자 월영마산센터가 새로 문을 열어 사측은 마산센터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에 대해 신규 입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와 마산센터가 폐업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경남지역 노동자들은 14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폐업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 윤성효 |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2013년 7월 금속노조에 가입했고, 경남지역에는 5개 센터분회가 결성되어 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분회는 '노동조합 인정'과 '근로기준법 준수' '살인적인 건당 수수료 폐지'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등을 요구하며 투쟁해 오고 있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이번 삼성전자 진주·마산센터 폐업은 노조탄압이다"며 "빨리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민주노총 경남본부 차원의 대책위를 구성하고, 나아가 시민진보단체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삼성서비스센터지회 제정우 진주분회장은 "오늘로 폐업된 지 101일이고, 그동안 노동자와 가족들은 온갖 고통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도 삼성전자는 귀를 막고 있다, 아직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기환 마산분회장은 "하루 아침에 폐업이 되었고, 명백한 노동탄압이다"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경남지역 노동자들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사측은 다시 노조탄압의 발톱을 세우고 있다, 전국 19개 분회에서 85장의 경고장이 남발되었다"며 "이중에서 경고라는 징계를 규정하고 있는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을 가진 분회는 단 한 곳도 없고, 사실관계를 보면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삼성전자서비스는 다시 폐업의 칼끝을 빼들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목을 겨누고 있다"며 "진주, 마산센터에 이어 오는 2월 서수원센터의 폐업도 예고된 상태다, 단체협약으로부터 도출되는 평화의 의무는 흔적도 없고,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언제든지 폐업시켜 간단히 노동조합을 와해시킬 수 있다는 삼성그룹의 저열한 발상은 오늘도 반성할 기미가 ?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노조 경영은 이미 끝났다"며 "삼성그룹과 이재용 부회장이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의 파괴시도를 지속한다면 노동자들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삼성은 즉각 진주·마산센터의 폐업을 철회할 것"과 "삼성은 즉각 단체협약 파괴시도 중단하고 단체협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와 마산센터가 폐업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경남지역 노동자들은 14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폐업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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