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여배우 한지혜의 영리한 선택 '전설의 마녀'

이혜리 기자 2015. 1. 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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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차 여배우 한지혜의 선택은 옳았다. 미니시리즈가 아닌 주말극, 그리고 지상파 3사 중 MBC를 골랐다.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이다. 이제껏 쌓아온 그의 연기 내공이 '전설의 마녀'를 통해 빛을 발하고 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MBC '전설의 마녀' 24회는 2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전설의 마녀' 중심에는 한지혜가 있다. 한지혜는 지난 8일 서울 MBC 상암 신사옥에서 열린 '전설의 마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탄탄한 대본과 연출력, 출연자들의 케미스트리를 드라마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한지혜는 "감독님의 탁월한 연출력과 기라성 같은 선후배들 덕분이다. 작가님이 매주 대본을 빨리 써주고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며 "선배님들께서 대박 드라마를 많이 해보셔서 화합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데 큰 요인이 되는 것 같다. 결속력이 있어 보이고 호흡이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지혜는 MBC와 특별한 궁합을 자랑해왔다. 2012년 '메이퀸', 2013년 '금 나와라 뚝딱', 2014년 '전설의 마녀'까지 MBC 주말극 세 작품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작품성은 물론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면서 한지혜의 작품 선택 능력도 주목받고 있다.

한지혜는 MBC와의 호흡에 대해 "왠지 모르게 친한 느낌이 있다"면서 "일산 드라마 세트장도 익숙하다. 또 주말 드라마와 선후배간의 관계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MBC에서는 3연타를 날렸지만 2013년 KBS2 '태양은 가득히'로는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시청률 한 자릿수 대에 맴돌며 초라한 종영을 맞은 것이다.

한지혜는 '태양은 가득히'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 연기를 많이 했다. 일주일에 4~5일은 촬영장에서 눈물로 지샜을 정도였다"며 "2~3개월간의 감정연기로 감정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태양은 가득히' 실패를 통해 한지혜는 '전설의 마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전설의 마녀' 시놉시스를 봤을 때 이 드라마야말로 지금까지 배우로서 걸어온 길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서 '이거겠다' 싶어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이 저조하면 내가 모자란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었을지 고민하게 된다"며 "그래서 '전설의 마녀'를 선택했고 좋은 작품을 만난 것이 요즘 내게 가장 큰 기쁨이자 행복"이라고 웃어보였다.

한지혜의 행보는 또래 여배우들과 달랐다. 미니시리즈 보다는 주말 드라마에 연속해서 출연하며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한지혜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과 롤이 뭐가 있나 생각해 봤을 때 수인이라는 역할이 정말 이 시점에 잘 할 수 있는 해볼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됐다"면서 "미니시리즈는 2~3개월 몰아치다보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전설의 마녀'에서는 체력관리와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고 있다. 끝까지 잘 하기 위해서 열정을 바쳐보리라는 다짐을 세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지혜는 귀여운 바람도 전했다. 그는 "드라마가 후반부로 다다르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는 복선과 비밀들이 드러난다. 감동이 있는 드라마로 마무리 될 것"이라면서도 "생각보다 시청률에 비해 올라오는 기사들이나 화제성이 아쉬운 것 같다. 기사도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에 연연하기 보다는 매회 우리가 갈 길을 뚝심있게 잘 밀고 나가자는 마음이다"며 "'왔다 장보리'의 시청률을 뛰어 넘을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열심히 하는 것만큼 시청률은 따라 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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