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칠하기로 힐링을? 마음 어루만지는 '컬러링북'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2015. 1. 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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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세러피의 세계

마음의 병이 더 문제인 요즘, 가벼운 우울증 증상이 있는 이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직장 등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다스기리는 일이 그만큼 힘들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정신질환을 갖고 있으면 비정상인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사회적인 통념 탓에 선뜻 정신과의 문턱을 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정신 치료의 어려움 속 대안으로 등장해 화제를 받고 있는 것이 '아트세러피'다. 아트세러피란 심리 치료의 일종으로, 예술 활동을 통해 감정이나 내면 세계를 표현하고 기분의 이완과 감정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방법이다. 아트세러피의 목적은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병으로 보지 않고, 그 원인과 치유를 생활문화에 초점을 맞춰 정신을 다스리는 데 있다. 아트세러피의 종류로는 미술치료, 음악치료, 연극치료 등이 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현재 아트세러피의 중심에 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컬러링북'이다. 꽃, 나무, 동물, 벌레 등의 밑그림을 정교하게 그려놓은 색칠공부 책을 일컫는 컬러링북이 최근에서 서점에서 인기다.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심리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 색칠놀이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또한 컬러링북은 전문가들의 정교한 스케치 덕분에 그림에 특별한 재능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그림을 완성하도록 도와 성취감을 더 높여준다.

색칠할 때 머릿속 복잡한 사라지는 것 또한 컬러링북의 효과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터넷, TV, 스마트폰 등은 대부분 텍스트로 이뤄져 있어 뇌를 계속해서 활동하게 만들어 피로를 높인다. 반면 컬러링북으로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고 다양한 색을 칠해 나가는데 집중하다 보면 뇌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컬러링북을 비롯한 아트세러피가 정신 질환을 해결해줄 특효약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아트세러피는 예술활동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수단일 뿐, 정신질환의 완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정신 질환의 정도가 심한 경우, 컬러링북과 같은 대체치료만으로는 기존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의 상담과 대체 치료가 함께 하는 정신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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