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신규 공익 프로그램 '소나무' |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2014. 12. 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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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더 크다는 말이 있다. 어려운 경제 사정 탓에 유난히 더 추운 요즘, 서로 나누는 마음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흐뭇한 일이 아닐까. MBN의 대표 공익 프로그램인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이하 소나무)'은 소외계층, 빈곤층이라 불리며 사각지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힘겨운 일상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우리 이웃의 사연을 들려주고 시청자들에게 나눔의 손길을 요청해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오는 12월 27일 토요일 방송될 '소나무'의 주인공은 전라남도 나주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김광식 씨(64) 가족이다. 아내 전명숙 씨(57)와 슬하에 세 명의 딸을 두고 있는 이들 부부는 각각 지적장애 3급, 2급을 앓고 있다.

남보다 느리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김 씨네 가족. 하지만 이들이 사는 주거 환경은 더없이 열악하고 부족하기만 하다. 2평 남짓한 안방과 작은 방엔 낮에도 영하일 정도로 늘 한기가 서려 있다. 주방 싱크대엔 수도시설이 사라진 지 오래다. 또 고장 난 냉장고 대신 반찬을 싱크대에 보관하다 보니 부엌 곳곳엔 곰팡이까지 피었다. 집 밖 사정도 만만치 않다. 지붕 아래 전선들은 위험하게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언제나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연탄 사용도 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가족들에겐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자매들 간의 깊은 우애는 김 씨 부부에게 큰 위안이 된다. 중학생인 막내 정자 씨(16)를 위해 큰언니 정순 씨(29)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왕복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통학을 늘 함께한다고. 막내가 길에서 나쁜 사람을 만나지 않을까 걱정이 돼 이런 수고를 반복한다는 정순 씨는 말수는 적지만, 배려심 많은 큰언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딸들의 우애 깊은 모습이 여전히 해맑은 아이 같다고 느끼는 부부. 그래도 세 딸이 장애나 행동의 느림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지 않을까 늘 걱정이다.

소외된 이웃 찾아가 사연 듣고 도움의 손길 제공 한전 봉사단, 지체장애 가진 김 씨 집 무상수리

이런 김 씨 가족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한국전력공사의 사회봉사단이 집을 방문했다. 한전 봉사단은 저소득층 조명기기 교체사업, 낡은 전기배선 교환 등 '에너지 복지사업'을 해마다 펼치고 있다.

김 씨의 집을 방문한 한전 봉사단 측은 "거미줄, 노후화된 전선 등의 이유로 화재 위험이 상당히 큰 상황이다. 또 내선 공사는 상당한 금액이 소요되는데,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한전에서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위험성 진단과 함께 봉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전 봉사단은 또 김 씨 가족에게 통 큰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으로 김 씨 가족은 집안 도배와 열악했던 욕실 수리, 새 싱크대 설치 등 주거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소나무' 방송을 시청하면서 김광식 씨 가족과 같은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돕고 싶다면 ARS 전화(060-700-0088)를 이용하면 된다.

방송시간은 12월 27일 토요일 새벽 1시.

[노승욱 기자 iny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88호(12.24~12.31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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