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증용량 가공선 본격 생산.. 개발도상국 공략 나서

남궁민관 기자 2014. 12. 16. 17: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안 = 남궁민관 기자]

대한전선은 미국, 나이지리아 등에 200만달러 규모의 증용량 가공선 'ACCC'를 수주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증용량 가공선은 기존 가공선에 비해 전선의 무게와 저항을 줄여 송전용량을 높이고 전선의 처짐을 개선시킨 제품이다. 기존 송전탑 및 설비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어 신규 송전탑 건설로 인한 민원을 억제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다양한 종류의 증용량 가공선 중 가격 경쟁력과 성능이 탁월한 미국 CTC사의 ACCC 제품에 대해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 5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ACCC는 소선(도체의 단선)의 단면을 사다리꼴 구조로 제작해 소선간 공극을 최소화시켜 다른 타입에 비해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다. 또 중심인장선에 비금속 소재인 유리섬유와 탄소섬유를 첨가해 부식에 강하다. 국내에서는 대한전선만이 생산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해 최근 미국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총 200만달러 규모의 증용량 가공선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 지역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아파파 인근 지역의 전력선을 증설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대한전선은 전력수요의 증가로 신규 송배전망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노후 송전설비 교체시기가 도래한 미국과 유럽에서 증용량 가공선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전력난 해소를 위해 한전에서도 실증단지에 시험 선로를 구축하며 증용량 가공선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증용량 가공선은 현재 시장 성장기 단계로 글로벌 시장규모가 연간 1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향후 10년간 연간 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제품인 초고압 지중케이블과 더불어 고수익, 차별화 제품인 증용량 가공선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 신장과 수익성 개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