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군 사고 책임 물었나 .. 기무사령관 1년 만에 교체

정용수 2014. 10. 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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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 갈 듯 .. 대장 진급 수순 관측도합참차장 김유근, 육참차장 박찬주김귀옥 준장 진급 .. 첫 부부 장군

박근혜 대통령이 7일 군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공석 중인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김유근(육사 36기) 육군 참모차장을, 육군참모차장과 항공작전사령관에는 각각 박찬주(육사 37기) 7군단장과 김영식(육사 37기) 5군단장을 임명했다. 이들은 모두 육군 중장(별셋)이다. 또 이기식 해군사관학교 교장(해사 35기·중장)이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옮긴다. 조현천(육사 38기) 사이버사령관은 중장으로 진급해 국군기무사령관을 맡는다. 이재수(육사 37기) 국군기무사령관은 1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기무사령관은 통상 1년6개월에서 2년가량 근무해 왔다"며 "22사단 총기난사 사건과 28사단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 등 최근 군내에서 발생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적시에 적절하게 지휘조언을 하지 못한 데 대해 본인이 책임을 느끼고 있는 데다 보직을 맡은 지 1년이 지난 점 등을 고려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령관은 금명간 있을 육군 인사에서 야전부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한다. 경질성 교체란 설명에도 불구하고 군 일각에선 야전경험을 쌓은 뒤 대장으로 진급하는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육군에선 조현천 신임 기무사령관 외에 임호영·위승호(이상 육사 38기)·장재환(육사 39기)·박종진(3사 17기) 등 5명이 소장에서 한 계단 위로 진급했다. 국방대 총장에 임명된 위 중장을 제외한 3명은 군단장으로 이동한다. 박경일(해사 36기) 해군 중장과 김정식(공사 29기) 공군 중장도 진급 케이스다. 이들은 각각 해군 교육사령관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발령을 받았다.

 조한규(육사 42기) 연합사 작전처장 등 육군 13명과 해군 2명, 해병대 1명, 공군 4명은 이번에 준장에서 승진했다.

 또 육군 58명, 해군 12명, 해병대 2명, 공군 14명 등 86명이 준장으로 처음 별을 달았다. 이 중 김귀옥(여군 31기) 교육사 교리기획처장은 전투병과 여군으론 두 번째로 장군이 됐다. 김 준장의 남편은 부산 지역에서 사단장을 하고 있는 이형석(육사 41기) 소장이어서 창군 이래 최초로 부부 장군이 탄생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출신이나 지역과 무관하게 능력과 전문성, 인품 및 차기 활용성을 고려해 군을 선도해 나갈 인재를 엄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진통의 연속이었다. 육군 참모총장과 1군 사령관이 28사단 사건과 음주 논란으로 옷을 벗고, 19개의 별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인사 시기가 앞당겨졌다. 이 과정에서 후임 인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국방부가 충돌하면서 국군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이 재가 일정을 잡아 놓았는데도 인사제청위원회조차 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일보 10월 7일자 6면>

 5일 예정됐던 인사제청위 직전 검증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추가로 인선작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육·해·공군 모두 막판에 명단이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인사위원들은 1박2일간 대기하다 6일 저녁 7시가 돼서야 위원회를 열었다.

 7일 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넘어 국방부가 마련한 인사내용을 재가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오전 7시를 조금 넘겨 청와대에 재가를 요청했다"며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을 면담해 결재를 받을 수도 있지만 이번엔 서류로 대신하는 비대면 보고를 하다 보니 시간이 정해지지 않아 오래 기다렸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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