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역단체 '코드' 진행 '홍대 투어' 아시나요

전병선 기자 2014. 9. 11. 03: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배음악·토크쇼·뮤지컬 통해 기독교인 젊은이들과 소통

'홍대투어'. 젊음의 거리인 서울 마포구 홍익대 대학가와 주변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이다. 참가비는 청소년 1만5000원, 청년 2만원. 세상문화의 중심지 중 한 곳을 둘러보는 이 상품의 고객은 특이하게도 크리스천이다.

홍대투어는 다음 세대의 예배음악을 위한 문화사역단체 코드(KOD·Key Of David·대표 백종범 목사)가 진행한다. 코드는 '예배' '음악' '홍대'라는 키워드로 뭉쳐 예배를 드리고 공연을 기획하는 팀이다.

백종범 목사는 "홍대라는 문화공간 속에서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고민을 나누며, 그 고민을 기독교콘텐츠로 풀어주기 위해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홍대투어는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한 교회가 백 목사에게 예배음악을 인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 목사는 역으로 청년들을 홍대로 보내달라고 했다. 이곳에서 예배음악 공연은 물론 토크쇼, 뮤지컬까지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교회는 내부 갈등이 심했어요. 홍대로 온 청년들 마음속에 교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더군요. 그런데 투어가 끝날 무렵 청년들이 마음을 열고 상처와 고민을 이야기하더라고요." 백 목사는 이날 교회에 대한 불신을 주제로 한 토크쇼, 사랑이 주제인 고린도전서 13장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를 보여줬다.

기대 이상의 호응에 힘을 얻은 백 목사는 3000여명이 친구로 연결돼 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대투어를 소개하고 참가자를 모집했다. 참가 신청이 줄을 이으면서 부산 브니엘교회(김도명 목사), 수원 제일좋은교회(엄진용 목사) 등 그동안 12차례 투어를 진행했다.

홍대투어 일정은 오전 11시 시작한다. 서울 합정역에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한 후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을 둘러본다. 홍대 앞 문화사역 공간 '노리터플레이스'에서 점심을 먹고 음악밴드의 공연을 본다. 지금까지 워십밴드 '코드', 싱어송라이터 전대현 박경호 이신라 전필교 등이 무대에 섰다.

이어 토크쇼를 진행한다. 청소년 동화작가 오선화씨, 청년상담소 '에너지 정거장' 김지혜 대표, 지난해 슈퍼스타K 탑10에 올랐던 '네이브로' 밴드의 보컬 이승현씨가 살아온 이야기를 나눴다.

자유시간을 가진 후 5시부터 공연장 '인디팍'에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금까지 1회당 참가인원은 최소 2명, 최대 60여명. 회를 거듭할수록, 많이 참가할수록 재정적으로는 손해다. 1인당 뮤지컬 입장료가 3만원, 식비가 7000원 정도 들기 때문이다. 부족한 부분은 백 목사가 홍대 문화사역을 통해 알게 된 인맥을 통해 해결한다.

백 목사는 "많은 참가자들이 홍대투어를 통해 회복되고 용기를 얻었다고 하더라"면서 "매달 2차례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던 투어를 매달 27일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희망자는 페이스북에서 공개그룹 '홍대투어'를 검색한 뒤 신청하면 된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