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건설지수 80.2..4년8개월만에 최고치

박혜정 2014. 8. 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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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8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80.2로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박근혜정부 새 경제팀의 경기 부양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CBSI는 80.2로 전월 대비 2.5p 상승했다. 2009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80선을 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7~8월은 혹서기라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최근 주택거래, 주택분양, 착공 등의 지표가 호전되면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건설기업의 체감경기 침체 수준이 완화된 것은 맞지만 지수 자체가 기준선(100)에 훨씬 못 미친 80선 초반에 불과해 체감경기는 아직 침체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업체 지수는 92.3으로 한 달 전에 비해 7.7p 하락했다. 반면 중견업체와 중소업체의 지수는 75.8, 62.5로 각각 7.5p, 8.7p 상승했다. 중견업체 지수는 4년 9개월만의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전월보다 1.0p 하락한 89.2로 지수가 소폭 악화됐으나 지방 업체는 8.6p 오른 67.4로 지수가 크게 개선됐다.

9월 전망치는 8월 실적치 대비 8.3p 상승한 88.5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9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9월 CBSI는 주택법(분양가상한제 개선), 소득세법(주택임대소득 개선)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의 입법화 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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