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5년 만에 최고..부동산 정책 효과?
<앵커 멘트>
부동산 시장에서 여름철은 비수기라고 하는데,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최경환 경제팀이 내놓은 각종 부동산 대책들이 효과를 보는 걸까요?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 서울 서초구.
지난 7월 1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690건의 아파트 거래가 신고됐습니다.
7,8월 거래건수가 지난해보다는 4배, 2012년보다는 3배 이상 급증한 겁니다.
<인터뷰> 강철수(공인중개사) : "전체적으로 아파트 가격 같은 경우는 약 5%정도 상승을 보이면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그런 시장 상황이었습니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거래량 증가는 서울의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2009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중순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 잇따라 내놓은 정부의 정책들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위원) :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건축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다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일부 수요자들이 미리 움직인 게 거래량이 늘어난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올라 서울의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11% 상승하면서 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고 정부 대책을 뒷받침할 후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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