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을 찾다가 극락정토에 다다르다

2014. 8. 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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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양동정 기자]

불가에서는 "극락세계는 신성한 연꽃이 잘 자라는 연못"이기 때문에 사찰에 연못이 많다고 한다. 부처님 탄생을 알리는 꽃이 연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한다.

때 늦은 여름 장마인지, 때 이른 가을 장마 소식인지? 며칠째 비가 오락가락 하던 지난 19일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직장 선배인 이권재씨 부부와 전화할 기회가 생겼다. 관악구 서림동에 사는 이권재 선배는 두 부부가 함께 연꽃 구경이나 가자고 제안했고, 우리 부부도 의견 일치를 보았다.

한국 최초의 연꽃, 여기서 피다

연꽃을 보러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지 사진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선배에게 물었다. 그 선배는 약 40분 거리에 있는 관곡지가 우리나라 최초의 연 재배지라며 지금쯤 연꽃이 볼만 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송파에서 1시간 30분을 달려 서림동으로 향했다. 주민센터 앞에서 이권재 선배 부부와 합류하고, 관곡지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했다. 40분 정도를 달리니 어느새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에 위치한 관곡지에 다다랐다.

강희맹은 조선 초기 서예가로 유명한 강희안 선생의 동생이었다. 그는 사신으로 명나라를 다녀오면서 남경의 연당지에서 씨앗을 몰래 가지고 들여왔다. 관곡지에 이 씨를 심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연을 퍼뜨렸다고 한다.

관곡지 연꽃

ⓒ 양동정

관곡지 연꽃

ⓒ 양동정

관곡지 연꽃

ⓒ 양동정

관곡지 연꽃

ⓒ 양동정

여기가 극락정토인가, 모네가 여기서 노닐었나

찾아간 날이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라 연 구경하기는 딱 좋은 날씨였다.

풍경은 마치 비오는 날의 수채화 같았다. 서양의 유명화가 모네가 그린 연 그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주변 풍경이 편안했다. 연근을 주로 먹는 토종의 연들은 이미 꽃이 지고 있어 볼품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외국에서 들여온 수련 종류는 이제 꽃이 한창이다.

관곡지 연꽃

ⓒ 양동정

관곡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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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 연꽃

ⓒ 양동정

관곡지 연꽃

ⓒ 양동정

구름 사이로 언뜻 언뜻 햇볕이 고개를 내밀었다. 햇볕에 반사된 연잎 위로 은구슬 같은 물방울이 더 이상 푸를 수 없을 정도로 짙푸르고 싱싱한 연잎들을 배경삼아 오묘한 색깔과 기묘한 자태를 뽐냈다. 수면 위에 자리잡은 수련 꽃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여기가 불가에서 말하는 극락정토인가? 유명화가 모네가 수련을 여기서 그렸는가? 잠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어디선가 들었던 '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이런 풍경은 아니었을까. 마음 편하고 아름다운 연꽃지, 관곡지의 주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봤다.

관곡지 연꽃

ⓒ 양동정

관곡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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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 연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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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 연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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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 연 열매

ⓒ 양동정

오랫만에 야외에 나온 아내가 신 났습니다.

ⓒ 양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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