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보행자 중심 '완전도로' 전국 첫 조성

청주 2014. 8. 1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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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자형 도로·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학부모들 "사고 걱정 덜었다" 환영

전국 최초의 '완전도로(Complete Streets)'가 충북 청주에서 다음주 완공된다. 청주시는 정부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전국 처음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사람중심의 완전도로 조성공사에 나섰다.

공사 구간은 흥덕구 분평동 제1순환로 1107번 길 일원(분평동 주민센터∼뜨란채아파트 500m)이다. 공사는 다음주 중 완공될 예정이다.

완전도로란 자동차에 빼앗긴 도로를 사람에게 되찾아준다는 취지의 선진국형 도로다. 자동차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 4∼5곳에 도로 턱을 높인 '고원식 횡단보도'가 있고, 도로 선형은 직선이 아닌 꾸불꾸불한 S자형으로 돼 있다.

차량이 속도를 내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 보행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이번 조성공사로 4차로였던 도로가 2차로로 줄고 대신 자전거도로와 공원이 마련됐다.

교통안전시설 역시 보완됐다. 인근 초등학교 횡단보도 앞에는 보행자가 지정된 선을 넘어설 때마다 안내방송을 해주는 기계가 설치됐다.

지역 주민들은 전국 최초의 완전도로에 대해 기대가 크다. 자전거와 유모차를 끌고 산책 나온 지역 주민들은 "차량이 아닌 보행자를 배려하는 도로"라고 반겼다.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노심초사했던 학부모들은 "교통사고 걱정을 덜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차량 속도를 떨어뜨려 교통 체증을 유발할 것이라며 완전도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존재하고 있다.

청주시는 완전도로 개통에 따라 무질서한 불법 주정차를 막고, 교통사고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와 어린이 교통사고가 잦아 주민들의 불만이 컸던 곳"이라며 "완전도로가 개통되면 쾌적한 교통 여건 때문에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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