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날아간 챔피언스필드..안전 위해 야구 멈췄다

안희수 2014. 8. 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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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구장 시설 파손으로 인해 경기가 이틀 연속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삼성전이 연기됐다. 지난 2일 오전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챔피언스필드의 본부석 뒤 지붕 패널이 떨어져 날아가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틀날인 3일 오후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그라운드 사정도 양호했으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KIA 구단, 광주광역시, 구장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협의 후 만일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해 3~4일 열릴 예정이던 KIA-삼성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잠실구장 본부석 지붕과 광고판 등이 파손된 9월2일 SK-두산전과 목동구장 외야 그물망이 손상된 9월3일 LG-넥센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구장 시설 파손으로 인한 경기 연기이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선 광주 지역은 2일 오전부터 비와 강풍이 몰아쳤고 KIA-삼성전도 취소가 결정됐다. 구장 지붕 패널이 처음 떨어져 나간 것은 이날 오전 11시40분쯤으로 알려졌다. 챔피언스필스 지붕에 있던 가로 1m, 세로 3.6m 크기의 폴리카보네이트 재질 패널 17장이 인근 도로까지 날아간 것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장판기 KIA 구단 구장지원팀장은 "원래는 초속 30m의 강풍을 견딜 수 있게 설계가 됐지만 이날은 초속 35m가 기록됐다고 한다. 거기에 무등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내야쪽 스탠드를 타고 상승기류가 나타나 기록된 풍속보다 더 강한 바람이 천장을 강타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챔피언스필드의 가장 높은 관람석 부근에서는 내리던 비가 거꾸로 솟구치는 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KIA 구단은 조속히 조치를 취했다. 태풍으로 구성된 광주시 재난 안전 대책팀과 광주 북부경찰서에 협조를 구해 경기장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날아가 버린 패널을 모두 수거했다. 그리고 현대건설 인부들이 투입돼 보수 작업을 시작했다. 비바람으로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남은 패널들에 네모난 구멍을 뚫어 바람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한 뒤, 노끈을 묶어 철제 지지대에 단단히 고정하는 임시 조치를 취했다. 또 KIA 구단 직원들은 인원을 차출해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추가 사고에 대비해 밤을 새워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봤다.

다음날인 3일에도 보수 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비바람은 줄어들었지만 지붕 위의 빗물로 인해 정밀한 점검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패널들의 접착 상태를 확인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잔해도 수거해야 한다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챔피언스필드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바람도 줄어들어 충분히 경기를 할 수 있는 날씨였다. 그러나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전날과 같은 돌풍이 발생한다면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결국 관중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여긴 KIA 구단과 KBO는 오후 3시40분쯤 경기 연기를 발표해 만일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방지했다.

현대건설측은 현재 남아 있는 패널도 향후 모두 철거하고 다른 소재로 교체할 계획이다. 김광재 현대건설 소장은 "기존 패널보다 안정적인 강판 재질로 보수할 예정이다"며 "갑작스러운 상승기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더욱 견고하게 보수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작업에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예상되지만 향후 예정된 경기에는 차질이 없도록 공사 스케줄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KIA의 다음 홈경기는 오는 9~10일 롯데와의 주말 2연전이다.

광주=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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