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북한 군사동맹 아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중국과 북한이 군사동맹 관계에 있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어떤 국가와도 군사동맹을 맺지 않는 것이 중국 외교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라고 밝혔다.
류 부장조리는 한·중 기자단 교류차 지난 17일 중국 외교부를 방문한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군사동맹 방식으로 안보를 유지하는 것은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중국은 1961년 조중우호협력상호조약을 맺었고 이 조약에는 서로 침략을 받을 때 군사적 자동개입 조항이 들어 있으나 사실상 이 조항이 폐기됐다는 주장이 그동안 제기돼 왔다.
류 부장조리는 또 북·중 간 고위급 교류 여부에 대해 "양국은 정상적인 왕래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주권국가로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북한의 최고 영도자이고 우리는 이를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서 "방북 전에 방한이 이뤄지게 됐지만 여기에 필연적인 관계는 없다"며 "중국은 중·한 관계도, 중·북 관계도 중요시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안보연구기관인 한반도안보연구소(KRISA)의 김태준 소장은 19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산하 국방선진화연구회 주최 세미나에서 미국 싱크탱크와 의회보고서 등을 참고해 자체 작성한 중국군의 4단계 북한 개입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중국군이 '정찰 및 난민 차단→북한 진입로 및 거점 확보→핵·미사일 시설 접수→평양 접수' 등 4단계 수순으로 북한에 개입하고 평양 접수까지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병호 기자, 베이징=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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