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100년 좌우할 4년 야당 출신 지사로는 한계"

강태화 2014. 5. 30.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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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5]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

춘천에서 만난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는 허름한 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쉰 목소리로 "도지사는 토박이가 해야 하는 거 아니오"라고 했다. 진한 강원도 사투리였다.

 - 왜 여당 지사가 돼야 하나.

 "강원도의 100년이 걸린 4년이다. 지사직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 역대 강원지사 선거에서 야당만 내리 당선되면서 정부와 소통이 안 됐다. 지금은 강원도 국회의원 9명이 모두 여당이다. 대통령·국회의원·여당 도지사가 한 축을 이뤄 강원도의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

 - 최문순 후보는 관료 출신은 '적폐'를 해소할 수 없다고 한다.

 "최 후보는 스킨십이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도정은 스킨십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 일로 보여줘야 한다. 최 지사의 공약 중 실행된 게 하나도 없다. 평창올림픽도 결정된 걸 깃발만 받아왔다. 동해안경제자유구역은 대상자 선정도 안 하고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찍히고 실적을 과시하는 데만 급급했다. 나는 잼버리(91년)·관광엑스포(99년)·국제관광포럼(2001년) 등 강원도의 3대 국제 이벤트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강원도가 한국 관광의 1번지가 됐다."

 - 알펜시아 적자 등 올림픽 준비 책임이 실무를 담당한 최 후보에게 있다는데.

 "올림픽 이후가 더 중요한데 준비가 전혀 안 된다. 사후 활용방안을 위한 중앙위원회가 세 번 열렸는데 강원도에선 한 번도 못했다. 야당 지사의 한계이자 중앙정부와 교감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나는 기획관리실장을 4년을 했다. 예산이 나오는 구조를 잘 안다. 강원도에 큰 기업이 많이 오긴 어렵다. 일자리 발굴센터를 만들어 관광과 연계한 계절형 일자리를 만들겠다. 원주에선 의료기기 엑스포를 열어 올림픽과 함께 국가 산업 전체의 이슈로 만들겠다."

 - 최문순 후보는 승리를 자신한다.

 "선거 초반 도내 9명의 여당 국회의원이 있었지만 아무도 (나를 돕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경선을 거치며 '이런 사람이면 되겠다'는 진정성이 전달됐다. 지금도 하루 평균 300㎞, 한 달 1만㎞ 이상을 다닌다. 계속 발로 뛰면 표심은 더 움직일 거라고 본다."

 - 영서에서 지지율이 밀리고 있다.

 "강릉 출신이지만 30년을 춘천에서 살았다. 아들 2명도 모두 춘천고 나왔다. 영동과 영서를 다 아우를 후보라고 생각한다. 16만 명에 달하는 '강릉 최씨' 문중 사람들도 도정을 누가 잘 이끌 건지만 보고 판단할 거라 믿는다. (웃으며) 항렬로는 내가 5대 위다. (최문순 후보가) 사석에선 깍듯하게 대한다."

 -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결국 사과했는데.

 "전적으로 나의 불찰이며 잘못이다. 도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 학교 측의 조치가 이뤄지면 그에 따르겠다. 캠프에서 최문순 후보와 관련한 기가 막힌 네거티브 소재를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나는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

춘천=강태화 기자·윤은정 인턴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7급으로 시작 … 부지사 지내

'강릉 최씨'인 최흥집 후보는 '전 강원랜드 사장'이라는 타이틀로 새누리당 경선에 나섰다. 중앙무대엔 무명에 가까웠다. 당내 경선을 거치며 강릉고-관동대를 나와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지방공무원 출신 최초로 정무부지사에 오른 이력이 알려졌다. 영동지역인 강릉 출신이지만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며 30여 년을 영서 쪽인 춘천에서 살았다. 좌우명은 경청(傾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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