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 2002 그 후] 정국진 서울시설공단 체육시설운영처장 인터뷰

2014. 5. 17.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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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경기장은 휴식공간이자 문화중심지… 1400만명 다녀가"

"월드컵 후광 효과에다 편리한 교통여건,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집중시켜 월드컵공원과 거대 복합문화벨트를 이룬 결과입니다."

정국진(47·사진) 서울시설공단 체육시설운영처장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이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 후 11년간 연속 흑자를 실현한 비결을 16일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시는 관리주체인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월드컵 이전부터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의 밑그림을 준비했다. 경기장 스탠드 아래 공간을 수익시설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지만 문제는 임대였다. 정 처장은 "수차례 연구용역 및 검토를 거쳐 당초 계획했던 스포츠용품점이나 우체국을 예식장, 사우나, 식음료시설 등 경쟁력 있는 업종으로 교체했다"며 "이게 수익시설 임대가 성공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수익시설 고객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03년 5월 '월드컵몰'을 개장했고 경기가 없을 때는 대규모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월드컵공원과 어울린 휴식공간이자 문화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지난해까지 유료 입장객 및 관람객은 누적 1400만명을 넘었다. 정 처장은 "지금도 경기장 대관요청이 쇄도해 일정을 잡아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는 물론 브라질, 오만 등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공단은 경기장 개방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FC서울과 함께 무료 어린이축구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달에는 사전 신청한 시민들에게 축구경기 용도로 경기장을 개방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시설 보수를 추진 중이다.

정 처장은 "지은 지 10년이 넘은 만큼 노후시설 교체 및 안전 강화는 필수"라며 "최근 비상발전기를 교체했고 연내 스카이박스 등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7년 FIFA U-20 월드컵대회 개최 이전에 전광판 등 전체 시설 개선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 처장은 지방도시 월드컵경기장들에 대해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다른 만큼 향토색을 반영한 브랜드화 추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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