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5월의 가볼만한 곳⑥

데일리안 2014. 5. 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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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행 = 정현규 객원기자]한국관광공사는 "봄 향기 넘치는 우리 고장으로 놀러오세요!" 라는 테마 하에 2014년 5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닮은 분홍빛 풍경, 지리산 바래봉 (전북 남원)', '볼거리·명소가 가득, 대청호오백리길 대전 구간 (대전광역시)', '연둣빛 신록으로 빛나는 숲, 갈모봉산림욕장 (경남 고성)', '꽃향기에 취해 걷고, 봄 햇살에 쉬어 가는 소백산자락길 (경북 영주)', '보릿고개 함께한 대표 봄나물, 정선 곤드레 (강원 정선)', '금빛 물결 너머 가슴 푸근한 풍경, 옥천 향수 100리 길 (충북 옥천)', '모든 이들에게 열린 숲,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전남 보성)', '기차 타고 만나는 세계 5대 기후대, 서천 국립생태원 (충남 서천)' 등 8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 금강휴게소 테라스 전경 ⓒ 정은주

금빛 물결 너머 가슴 푸근한 풍경, 옥천 향수 100리 길

위치 :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금강이 굽이굽이 휘감아 흐르는 옥천은 정겨운 고향 같은 푸근함이 깃든 고장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강물을 따라 구석구석 소박한 시골 마을의 정취가 배어난다. 이곳의 풍경이 그토록 그리웠을까. 정지용의 〈향수〉를 읽다 보면 내가 그인 듯,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향수〉의 고장 옥천은 '한국 현대 시의 선구자'로 불리는 정지용 시인이 태어난 곳이다. 구읍이라 불리는 옥천 옛 마을 한쪽에 정지용 시인이 살던 생가가 복원됐으며, 그 뒤로 정지용 문학관이 들어섰다. 사립문을 열고 생가에 들어서면 우물과 아담한 초가가 관람객을 맞는다. 정지용 시인의 사진이 걸린 초가 안을 들여다보던 관람객 몇몇이 나직하게 '향수' 노래를 흥얼거린다. 생가 앞에는 시에 등장하는 실개천이 흐른다. 가난하지만 가족이 함께 지내던 안식처. 정지용 생가 위로 그가 꿈에서도 잊지 못하던 고향 풍경이 겹쳐 보인다.

생가 관람 후 정지용 문학관 방문은 필수다. 규모는 작지만 정지용 시인의 삶과 시대적 상황 속에서 꽃피운 문학적 성과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정지용 시집》 《백록담》 《지용시선》 《문학독본》 등 정지용 시인의 시와 산문집 원본도 전시되어있다. 전시관 한쪽에 마련된 시 낭송실에서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시를 낭송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정지용 시인의 발자취는 정지용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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